공유

제696화

물론 배준우도 육명호에 대해 얘기하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장선명을 보는 배준우의 눈빛은 여전히 침울했다.

장선명이 물었다.

“왜 육명호를 찾아? 뭘 했는데?”

“육명호가 은영이를 데려갔어.”

장선명은 할 말을 잃었다.

‘육명호가 어떻게 고은영을 데려갔지?’

‘그건 불가능해...’

‘강성에서 가장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이 배준우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육명호가 지금 협력이 무산됐다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거야?’

“그게 가능해? 육명호도 육씨 그룹의 대표야. 이렇게 생각 없이 일을 벌이지는 않았겠지.”

비록 육명호는 오만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 것 같았지만 그래도 육명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다들 그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고은영을 데려가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육명호가 모를 수가 없었다.

배준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 육명호가 아닌데? 그동안 바보 같은 은영이는 카드를 쓰지도 않았어.”

“은영이는 그때 급하게 떠나면서 그렇게 많은 현금을 갖고 가지도 못했을 텐데. 육명호가 아니었다면 그동안 은영이가 어떻게 살았겠어?”

‘그래서 지금 배준우는 고은영이 그동안 육명호의 돈을 썼다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육명호와 고은영을 찾게 되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장선명은 입꼬리가 떨려왔다.

‘이건 오해야, 정말 큰 오해...’

장선명은 무의식적으로 배준우에게 물었다.

“그럼 은영 씨하고 육요한 씨 찾으면 어떻게 할 거야?”

“네 생각에는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은데?”

그 한마디가 정말 위험하게 들려왔다.

장선명은 마음속으로 이젠 정말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어찌 되었든 고은영과 육명호는 잡히면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배준우의 위험한 눈빛에 장선명은 고은영이 누구의 돈을 썼다는 걸 말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아니면 그냥 육명호가 누명을 쓰도록 내버려둘까?’

하지만 육명호가 그런 누명을 쓰면 고은영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장선명은 또 머뭇거리며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왜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장선명좀 없엇으면 좋겟네 ᆢ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