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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주성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도범을 다시 한번 훑었다. 그들의 만남은 우연이었고, 방금 발생한 사건이 양극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 후, 주성훈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모닥불이 타오르는 동굴 안은 따뜻했다. 수련자 대부분은 추위와 더위를 크게 느끼지 않지만, 호선해는 상처가 너무 심해 주변의 온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불을 지펴서 호선해를 따뜻하게 해 줘야만 했다.

이윽고 세 사람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 간단히 자신들의 신분을 소개했다. 알고 보니 그들 모두 천수종의 외문 제자였다. 도범은 그들 모두가 외문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내심 놀랐다.

역시 4품 종문 답게, 천수종 제자들의 종합 실력은 양극종 제자들보다 한 경지 더 높았다. 양극종에서 선천 후기에 이른 수련자는 내문 제자로 승급할 수 있었지만, 천수종에서 선천 후기에 이른 수련자는 여전히 외문 제자이다.

한편, 호선해는 상처가 너무 심해 혼수 상태에 빠졌다. 주성훈과 오지천 두 사람은 호선해의 상처를 간단히 처리하고 얼굴의 피와 더러움을 닦아냈다. 이윽고 두 사람은 미간을 찌푸리며 저장 공간에서 모든 영약을 꺼내 호선해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때, 주성훈이 다소 흥분하며 말했다.

“저 놈들을..., 반선해 선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야.”

그러자 오지천이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종문으로 돌아가서 이 일을 먼저 보고하자. 종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이를 들은 도범과 도남천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이윽고 도범은 가볍게 기침을 하며 의문을 가득 담아 물었다.

“실례지만, 여러분이 이전에 무슨 일을 겪었나요?”

만약 그것이 종문의 원한이나 말할 수 없는 비밀에 관련된 것이라면, 그들은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도범은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때, 주성훈이 고개를 들어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뭐 별건 아닙니다. 저희가 아까 만시종의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그러자 도범의 낯빛이 급변하며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만시종이요? 4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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