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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방해 요소들이 사라지자 유진우는 남궁보성을 기절시킨 후 진지하게 치료에 임하기 시작했다.

남궁보성은 나쁜 무공을 수련했기 때문에 생명력을 잃었고 경맥이 손상됐으며 오장육부도 망가진 것이었다. 게다가 호시노 미치오가 가한 자극으로 상태가 더욱 엄중해졌다.

지금의 그는 과하게 부풀어 오른 공 같아 조금이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당장 폭발할 수도 있었다.

유진우는 은침으로 기혈을 고르게 한 후 진기로 막힌 경맥을 뚫어주는 동시에 망가진 곳을 회복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했다.

시간이 점점 흘렀고 유진우는 남궁보성의 몸에 은침을 계속 놓았다. 맨 처음에는 머리, 그다음은 가슴, 마지막에 복부에 놓았다. 위로부터 아래까지 어찌나 빼곡하게 놓았는지 고슴도치가 따로 없었다.

침을 다 놓은 후 유진우는 손가락으로 마치 현을 튀기는 것처럼 은침을 살짝 건드렸다.

윙...

그러자 많은 은침이 진동하기 시작하면서 진기가 은침을 따라 남궁보성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상황이 대략 30분 정도 지속되었다.

유진우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을 무렵 진기도 다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은침을 뽑아 은침 가방에 넣었다.

“끝났어?”

도란영은 의심에 찬 얼굴로 눈살을 찌푸렸다. 남궁보성은 아직 침대에 누워있었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까 기절해서 이따가 깨어날 겁니다.”

유진우는 종이와 펜을 꺼내 처방을 적어서 도란영에게 건넸다.

“이 처방대로 약을 지어서 연속 7일 동안 마시면 거의 완치할 겁니다.”

“알았어.”

도란영은 처방을 건네받고 부하에게 약을 지어오라고 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문득 뭔가 떠오른 유진우가 진지하게 경고했다.

“남편분은 서혼공이라는 무공을 수련한 탓에 주화입마에 빠져서 죽을 뻔한 거예요. 그러니까 깨어나면 다시는 수련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다시 재발한다면 그땐 누가 와도 살리지 못합니다.”

“알았어. 내가 꼭 잘 타이를게.”

도란영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 임무는 끝났으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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