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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강서준의 얼굴에는 희색이 잔뜩 어려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의 고생을 거쳐 마침내 신통 팔중 봉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이젠 그의 경지를 팔중 봉인의 극치로 끌어올리면 그는 선부의 아홉 번째 관문의 수호자에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강서준은 재빨리 일어나 수호자를 향해 걸어갔다.

수호자가 돌아서는 동시에 그녀의 손에는 옷 한 벌이 나타났고 그녀는 그 옷을 강서준에게 건네주었다.

강서준은 그제야 자신의 옷이 이미 불에 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수호자가 건넨 옷을 받아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누님.”

그는 신속하게 옷을 입었는데 이것은 복고풍 두루마기로 몸에 잘 맞았다.

수호자는 그제야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며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 아주 좋아. 너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수련을 하는구나.”

그 말을 들은 강서준이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누님, 제가 이 상고 전장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어요?”

그동안 오직 수련에만 집중하였고 이곳에서 그는 시간을 감지할 수 없었기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고 있다.

“얼마 안 돼. 2년밖에 안 지났어.”

“예? 벌써 2년이나 됐어요?”

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2년이 지났다는 말은 결국 봉인이 풀리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말이다.

수호자는 강서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미소를 지으며 그를 다독여주었다.

“걱정하지 마. 지구봉인은 쉽게 열리지 않아. 시간이 되었다 하더라도 많은 조건이 필요하지.”

강서준은 그 말을 들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됐어. 이곳에서 계속 수련해. 기껏해야 한두 달만 더 수련하면 떠날 수 있을 거야.”

수호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윽고 그는 다시 뒤돌아서서 자신의 뒤편에 있는 그 화산을 바라보았다.

활활 타오르는 그 하얀 불꽃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만 같았다. 그동안 갖은 고통과 죽는 것보다도 못한 시련과 함께 불꽃에 시달렸는데 일반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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