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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손하림의 표정은 차분하고 느긋했다. 손하림의 방법은 한 가지를 빼면 적어도 완전무결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유일한 그 한 가지는 진루한이 또한 새로운 전신이라는 비밀을 말할 수 없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진루한은 정말 끝장이 날 거야.’

‘일단 진루한과 원한이 있는 국외의 세력들이 진루한이 새로운 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용국에 와서 진루한을 죽이려고 반드시 대량의 살수를 파견하겠지.’

그러나 만약 그렇게 한다면 반역과 다름없다. 재상으로 반역의 말로를 잘 알고 있기에 감히 이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할 필요도 없어. 지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실행한다는 진하림의 계략에 따라서 한다면, 진루안은 대중의 눈에는 나쁜 사람이고 조정에서도 발붙일 곳이 없게 돼.’

‘순식간에 권력도 세력도 없는 놈이 될 텐데, 그때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도 되지 않겠어?’

‘권력을 잃은 철부지 어린 녀석일 뿐인데, 그때는 손하림 그가 진루한을 가볍게 쥐고 죽일 수 있어.’

한성호는 시종 의자에 앉은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계략이 매우 예리하다고 느꼈다.

‘일단 진루한이 정말 이런 ‘조작'을 당하게 되면, 명성을 나쁘지 않게 하는 건 불가능해.’

그리고 이것은 그가 바라는 점이기도 했다. 진루한의 명성이 전부 없어진다면 아무리 큰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두렵지 않을 것이고, 국왕에게도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이곳에 와서 진루한에 대한 대처를 상의하고 있지만, 국왕 조의는 알지 못했다. 한성호도 감히 국왕에게 언급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국왕에게 꾸지람을 들었을 것이다. 또한 한성호가 오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왕 조의는 결국 진루한을 아주 너그럽게 용서했지만, 이는 좋은 일이 아니야.’

국왕의 비서인 한성호는 진루한이 방자하게 굴도록 절대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국왕이 할 수 없는 일을 그는 할 수 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국왕의 권력과 안정을 위해서, 용국의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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