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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서호는 이민혁의 건방진 말에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신분으로 몇 마디만 하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민혁은 그의 존재를 알면서도 움츠러들기는커녕 거만하게 행동했다.

서호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는 이민혁을 향해 말했다.

“젊은이, 그냥 평화롭게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나온다니 내가 할 수 없이 손을 써서 자네에게 교훈을 줘야겠네.”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힘없이 나가떨어질 이민혁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성역의 경지에 오르면 천하무적이 아닌가! 그런 큰 어르신이 직접 나서는데 그 어떤 존재가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

연회장 안의 모든 이목은 이민혁에게 쏠렸고 전국의 수많은 네티즌도 이민혁의 반응을 지켜봤다.

서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연회장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영적 위압을 뿜어냈다.

그의 위압적인 행동에 사람들은 성역의 무서움을 느끼면서 절세 고수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다들 마음속으로 이민혁을 동정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민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말했다.

“어르신, 며칠 전 밤 산꼭대기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뭐? 자네?”

서호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이민혁은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날 저녁 어르신의 총 실력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날 그 선배님이라고요?”

서호는 그제야 자기 앞에 있는 이하늘이 며칠 전날 밤 산꼭대기 전투에서 자기를 무참하게 짓밟았던 젊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달라진 이민혁의 얼굴에 당황했지만, 강한 능력을 갖고 있는 이민혁이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얼굴을 바꾸는 것쯤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서호는 위풍당당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허리를 굽혀 이민혁에게 인사했다.

“선배님 앞에서 제가 멋도 모르고 무례한 짓을 했네요,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생각지도 못한 서호의 행동과 말투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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