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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송시아는 확실히 장소월보다 유능하다! 그녀는 미술을 제외하고는 할 줄 아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비즈니스에 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저번 생에서 전연우와 송시아는 그야말로 완벽한 파트너로서 비즈니스 세계를 주름잡았다...

전연우가 송시아를 사랑하게 된 것도 사실 그리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난 너와 프랑스에 가서 살 생각 없어. 내 집은 여기야. 난 아무 데도 안 가!"

그녀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일단 가보기만 하자.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

전연우가 그녀의 손을 잡고 입술에 가져갔다.

"일주일 뒤에 출발할 거야. 그동안 난 이쪽 일을 다 처리해 놓을게. 그때가 되면... 네가 가고 싶어 하는 곳 모두... 함께 갈 거야!"

장소월은 힘껏 손을 빼내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넌 가고 싶으면 가. 난 싫어."

전연우는 한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할 땐 아낌없이 무엇이든 해준다. 하지만 싫어하는 감정이 생기면... 상대가 모든 것을 다 내어줘도 절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전연우는 그런 사람이다!

전생에는 그녀였고!

이번 생에는 인시윤이다!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떤 일은... 소월아, 네가 선택할 수 없는 거야."

그녀는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녀가 거부하면 전연우는 그녀를 꽁꽁 묶어서라도 비행기에 태울 것이다.

남원 별장.

도우미가 손수건으로 소중히 감싼 무언가를 몰래 인시윤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가씨, 분부하신 물건입니다. 소월 아가씨의 머리카락은 어디에 쓰시려는 거예요?"

인시윤은 손수건을 가방에 넣고 선글라스를 쓰며 말했다.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쓸데없는 일엔 관심 갖지 않는 게 좋아요."

그 말에 도우미는 입을 닫았다. 이 머리카락은 평소 장소월이 사용하는 빗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그 방법이 아니면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도우미는 물건을 건넨 뒤 조용히 서둘러 돌아갔다. 그녀가 몰래 나와 인시윤을 만났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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