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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검기들이 빼곡하게 모여 하늘을 가리고 또 윤구주도 가렸다.

검기들은 남궁서준의 행동에 맞춰 웅장한 소리를 내며 천지의 힘을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충분히 에너지를 모은 다음 바람을 가르며 그대로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

108개의 검기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검이 만들어진 것을 보자 윤구주는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남궁 세가의 검도 귀재답네. 이렇게도 빠르게 천지의 힘까지 끌어당기다니. 신의 경지까지 머지않겠어!”

윤구주는 오른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거대한 소리와 함께 금색 방패막이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방패막이 나타남과 동시에 검기들이 그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마치 비가 내리듯 검기들은 하나둘 금색 방패 위에 꽂혔다. 바닥에 꽂혀버린 검기들은 폭발음을 내며 사라져버렸다.

연기가 천천히 가시고 중앙을 보니 거기에는 윤구주가 멀쩡한 얼굴로 서 있었다.

남궁서준의 108개의 검기가 그의 손에 전부 막혀버린 것이다.

자신의 공격이 하나도 통하지 않은 것을 본 소년의 눈에는 희열과 흥분 그리고 존경심이 일렁거렸다.

윤구주는 아직 하늘에 있는 소년을 향해 말했다.

“꼬맹아, 네 공격은 확실히 대단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빠졌어.”

“그게 뭔데요? 알려주세요, 형님”

“너한테는 의가 없어.”

“의요?”

“그래, 사람을 죽이려는 마음인 살의, 너한테는 이게 없어. 네가 검을 뽑았을 때 사람을 죽이려는 기술은 충분했지만 살의는 어디에도 느껴지지 않았어. 너는 나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었던 거야.”

윤구주의 말에 남궁서준은 침묵했다.

윤구주는 그의 형님이다.

그런데 어떻게 형님에게 살의를 내비칠 수 있단 말인가.

“꼬맹아, 잘 기억해. 살의는 네 마음에서 나오는 거야. 다음번에 검을 뽑을 때까지 한번 잘 터득해봐.”

윤구주는 말을 마친 뒤 오른손으로 검결을 움직이며 소년을 가리켰다.

“꼬맹아, 이 형님의 검은 어떤지 한번 봐줄래?”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의 손에 있던 유용검이 바람을 가르며 곧바로 윤구주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윤구주는 머리 위에 있는 검을 잡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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