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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화

하예진은 병원을 나와 자신의 토스트 가게로 돌아갔다.

“사장님, 다녀오셨어요.”

두 가게 점원은 그녀가 돌아오자 서둘러 인사를 하고는 힐끔힐끔 하며 뭔가 할 말을 주저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하예진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어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창 가게 장사가 바쁜 터라 두 점원도 일단 일을 먼저 마치고 나중에 그녀와 얘기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하예진이 별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고 실검에 대한 일을 알고 있겠다고 짐작했다.

하예진의 여동생이 어마어마한 재벌 집 며느리인데 소식이야 그들보다 빠를 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 시각 하예진은 카운터 앞에 앉아있었다. 머릿속에는 노동명이 했던 말이 반복되어 울려 퍼졌다.

그가 사고 난 데에 대해 그녀도 걱정하고 있지만 그는 그녀를 나무라며 잘못을 그녀한테 돌렸다. 분명 그녀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언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보니 동생이 이미 그녀 앞에 와서 앉아있었다. 하도 정신을 다른 곳에 두고 있어 하예정이 온 줄도 몰랐다.

“예정아, 너 서점에 안 들어가 봐도 돼?”

“효진이가 거기 있어. 난 이따 소현이랑 회사에 한 번 가볼 거야. 효진이가 임신한 몸이라 왔다 갔다 하기 불편하니까 그냥 서점이나 지키고 있으라고 했어.”

소정남은 심효진이 출근하는 걸 반대했다. 하지만 심효진은 서점에도 못 가게 하면 하예정과 같이 채소 농장 비즈니스를 돕겠다고 했다. 소정남은 어쩔 수 없이 그녀가 매일 서점에 가는 데에 동의했다.

최소한 서점을 지키는 일은 힘들지도 않고 가끔 물건을 상하차하며 옮겨야 하지만 경호원을 시키면 되니깐 말이다.

“소현이는 아직이야?”

하예진은 하예정의 뒤를 기웃거리며 보고는 물었다.

“내가 방금 전화했는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대.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어.”

언니의 눈 밑에 짙게 깔린 다크서클을 보며 하예정은 걱정되어 눈살을 찌푸렸다.

“언니 언제 잠을 잘 못 잤어? 왜 아침에는 그리 일찍 나간 거야?”

그녀와 전태윤이 일어났을 때 하예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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