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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외침 소리의 내용은 이러했다.

“고현 씨, 저는 당신에게 진심이에요. 저는 진지해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전 여전히 당신이 좋고 당신에게 구애할 겁니다!”

고씨 그룹 회사의 맨 위층과 일 층 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었다. 전호영이 아무리 목소리가 크다 해도 이론상으로 맨 위층까지 들릴 수 없었다.

하지만 고현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렸다.

고현뿐만 아니라 고위층 인사들도 모두 들었다. 그들은 모두 창밖을 내다보고 다시 고현을 쳐다보았다.

고현의 얼굴이 바로 어두워졌다.

고현은 회의를 잠시 멈추고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거리가 멀었기에 고현은 그다지 똑똑히 볼 수 없었지만 자세히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전호영이 확대 스피커를 사용한 것이다.

전호영이 스피커로 소리쳤기 때문에 고현이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주위의 사람들 모두 전호영의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고현은 혼잣말로 욕했다.

고현은 바로 휴대전화를 꺼냈다. 전호영이 소리를 너무 크게 쳐서 민폐를 끼쳤기에 신고하려고 경고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대신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남 비서 남윤호에게 분부했다.

“경호원에게 전화해서 전 대표를 들여보내라고 하세요.”

밖에서 또 소란을 피워 사람들에게 영향 주는 것이 싫었고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로 되는 것이 싫었다.

경찰에 신고하면 소음이 없어지고 전호영도 혼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수 없었다.

전호영은 잔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다음번에 또 어떤 꾀를 부릴지 걷잡을 수 없었다.

전호영은 고현이 여태까지 만났던 남자 중 가장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남자였다.

“네. 고 대표.”

남 비서는 재빨리 경호원 팀장에게 전호영을 들여보내라고 전했다. 전호영이 더 이상 스피커로 고현에게 고백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경호원 팀장도 매우 골치 아팠다.

남 비서의 인터폰을 받은 경호원 팀장은 최대한 빨리 전호영 앞으로 달려갔다.

“전 대표. 전 대표.”

경호원 팀장은 양손으로 전호영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다시 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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