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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바깥의 움직임이 점점 커짐에 따라 집 안에서 많은 거물들이 속속히 나왔다.

주씨 가문의 한 남성이 나온 뒤, 사왕 기황현도 따라 나왔다. 그는 이도현을 보는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이도현, 감히 주씨 가문에서 소란을 피워?”

그 옆에는 백호당 당주 백호문이 있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도현, 여기는 네가 감히 소란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아니란 말이야!”

이윽고 그들 뒤에 많은 사람이 나타났지만, 그들은 큰소리로 이도현에게 호통치지 않고, 오히려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저놈 뭘 잘 못 먹은 거 아니야? 어떻게 감히 여기에 와서 소란을 피울 수 있지?”

“똥오줌 구분 못 하는 거지 뭐.”

“오늘 주 씨 어르신 생신인데, 하필 선택해도 이런 날을 선택하냐?”

그 외에도 한 무리 고수들이 뒤 따라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이도현이 한 사람의 머리를 들고 왔다는 것을 알고 놀란 나머지 멍해졌다.

이도현은 그 사람 중에서 아는 사람도 있거니와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그는 대꾸조차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저 시큰둥한 눈초리로 그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냉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주장생더러 나오라고 해! 3분 내로 나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가서 죽여버릴 거야. 그때 가서 너희들이 죽을지 살지는 나도 장담 못 해!”

이도현의 오만방자한 소리에 저마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있었다.

주 씨 어르신이 3분 안에 나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니!

요즘 젊은이들은 다 이렇게 대담하고 오만하단 말인가?

이도현의 건방진 말투에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현 오라버니…”

소유정은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뜨며, 행여나 소리라도 지를까 봐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소창열 같은 노 장군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피가 저리는 것만 같았다.

주 씨 어르신이 비록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염국에서 그의 권력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주씨 가문의 뒤에는 선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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