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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4화

도범은 엄청난 경계심을 가지고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앞에 있는 신허 용사를 주시했다. 신허 용사가 무표정하게 손바닥을 내밀자, 손바닥 위에는 연기처럼 희미한 검은 에너지가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범은 이 에너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전에 여러 번 실험을 통해, 시체 괴물이 죽었을 때 그 내부에서 사라지는 에너지임을 알아냈다. 당시 도범은 그 에너지를 느낀 후, 온몸이 배고픔을 호소하며 그 에너지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런데 120마리의 시체 괴물의 에너지가 하나 하나 신허 용사의 손바닥에 모여들자, 도범은 심장이 두근거렸고, 신허 용사가 무엇을 하려는 지 궁금해졌다.

에너지는 계속해서 신허 용사의 손바닥에 모였고, 시냇물이 강으로 모이듯 다섯 번의 호흡 후, 어두운 붉은색의 결정이 도범 앞에 나타났다. 결정의 모습을 확인한 도범은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

엄지손가락 크기의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로, 결정체는 전체적으로 피처럼 붉었으며 마치 천 년 동안 묻혀 있던 혈옥처럼 보였다. 자세히 보면 내부에는 작은 붉은빛이 반짝이는데, 사람의 영혼을 끌어당기는 듯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도범은 지금까지 두 개의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얻었는 바 모두 십절곤진 경계 쪽에 있는 빨간 주문이 새겨진 시체에서 얻은 것이었다. 하나는 엄지손가락 크기, 다른 하나는 손바닥 크기였으며, 이미 하나는 도범이 흡수했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이슬 영함에 완전히 보관되어 있다.

“어떻게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일 수 있지? 왜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일까?”

도범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신허 용사가 왜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만들어 자신에게 주려는 것인지 궁금했다. 도범의 기억 속에서도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는 신허계에서조차 천재 지보로 여겨지며, 대종문에서나 한두 개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왜 3급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볼 수 있는지 도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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