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매운 자극에 효천견은 한바탕 비명을 질렀다. 방대한 몸을 갑자기 바짝 굽힌 채 땅바닥에 떨어졌고 끊임없이 뒹굴었다.말하자면, 효천견은 어디까지나 신수가 아니다. 같은 경계의 영수 중에서 전투 실력은 평균 이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효천견의 독특한 특기는 바로 천하무쌍의 추적술이다.을파소의 말이 맞았다. 효천견은 예민한 코에 의지해야만 추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코가 약점이다. 지금 고춧가루에 사레가 들려 그야말로 몇 번 칼에 베인 것처럼 괴로웠다.‘하하...’강유호는 손뼉을 치며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상쾌했다.‘네가 양전의 효천견이라고 해도 어때? 내 고춧가루 한 병으로 성공적으로 처리했어.’‘뭐?’이 장면을 본 상아는 몸을 떨며 온 눈에 불가사의함을 느꼈다.‘이것은 양전의 효천견이야, 미쳤어, 나조차도 진지하게 대해야 하는데, 지금 뜻밖에도 강유호는 이렇게 쉬운 방법을 써서 해결한 거야?’이 순간, 마음은 크게 놀라면서 상아가 강유호를 보는 눈빛도 이상한 광채를 반짝였다. 일찍이 강유호에 대한 비하와 경멸은 조용히 사라졌고, 견해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북영대륙 전체에서 유일하게 양전의 효천견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은 후예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다만, 후예는 이미 죽었다.이때 상아는 홀가분한 강유호를 보면서 마치 후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이 강유호는 후예와 마찬가지로 궁지에 직면했을 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심지어 자유자재야.’‘아이고...’마음속으로 생각하니 상아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 교활한 인간을 어떻게 남편과 비교할 수 있겠어?’“하하!”이때 강유호는 차로 돌아와 빙그레 웃으며 상아를 향해 말했다.“마마, 우리 계속 드라이브합시다.”입으로는 가볍게 말했지만 강유호의 마음은 아주 초조했다.‘불주산의 깊은 구멍에 빠진 뒤로 신아 일행과 헤어졌는데 지금도 그 셋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니 빨리 찾아야겠어.’‘응!’만약 이전이었다면 상아는 틀림없이 호
“마마!”차문을 열고 상아를 보던 강유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차는 기름이 없으면 운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 그냥 걸어가지요. 마마께서 개의치 않으신다면, 제가 이전처럼 마마를 안고 갈 수 있습니다.”쏴.이 말을 듣고 상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부끄러워하면서 비할 데 없이 붉어졌다. 마음도 비할 데 없이 부끄러워져서 노여워했다.‘이 강유호는 정말 갈수록 대담해지고 갈수록 진지하지 못해.’앵앵앵...상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전방의 지면에서 진동이 들려오며 땅굴이 드러났다. 곧이어 작은 그림자가 땅굴을 뚫고 나왔다.온 사람은 옹졸한 용모에 먼지투성이지만 온몸에 자욱한 기세가 놀라웠다.바로 토행손이다.‘이런 X발...’강유호가 어리둥절한 채 마음속으로는 경이롭게 생각했다.‘이 토행손은 과연 기인이야. 신출귀몰하네.’“마마!”이때 상아를 본 토행손이 아주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곧이어 토행손의 눈빛은 강유호에게 단단히 고정되었고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이 자식, 마침내 너를 잡았어. 감히 마마를 납치했으니 죽어.”이전에 토행손과 공공이 맞붙었을 때 강유호는 그 기회를 틈타 상아를 데려갔다.토행손은 상아에게 충성스럽고 오만했다. 강유호가 자신의 눈앞에서 상아를 납치했으니 그야말로 치욕과 모욕이었다. 자신을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이제 다시 강유호를 만나자. 토행손은 화가 나서 강유호를 당장 죽이고 싶을 뿐이다.윙!말이 떨어지자 강한 기운이 토행손에게서 폭발했다. 곧이어 비쩍 마른 모습이 노발대발하면서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날리며 쳐들어왔다.‘니X랄.’토행손이 돌진하는 것을 본 강유호는 깜짝 놀랐다.‘때리겠다고 하자마자 때리러 오다니, 이 토행손이 미쳤지.’“그만해.”그러나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 상아가 눈썹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토행손, 우리 남편을 다치게 하지 마...”이전에 현업대륙에서, 강유호는 매번 사람을 볼 때마다 상아에게 강유호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걸 습관처럼 말해야 한다고 해서 인정하지
‘상아 마마는 세인들에게 월궁 선녀로 불리면서 고귀하기 그지없는 뜻밖에도 이런 저급한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어. 너무 재미있어.’'크크...'잠시 후, 목소리를 가다듬은 강유호는 웃는 듯 마는 듯 토행손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요. 나는 별명이 하나 있는데 남편이라고 해요. 마마는 나와 이렇게 친하니 별명을 불러도 괜찮아. 그렇지요, 마마.”‘비록 상아가 이전에 줄곧 나를 업신여겼지만, 필경 상아 마마니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좋겠어.’“응.”창어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아주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감히 강유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토행손은 뭔가 깨달은 표정을 하고 바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그냥... 이 녀석 별명은 염치도 없지, 남편이라니?’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토행손은 참지 못하고 상아를 바라보며 말했다.“마마, 이 자식은 매우 교활합니다. 마마에게 불경스러운데 왜 제가 죽이지 못하게 하십니까?”‘이게...’상아는 깊이 읊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저 자의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저 자가 아니었다면 본 궁은 양전의 추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야. 그래서 공과가 상쇄되었으니 무죄라고 할 수 있지.”사실대로 말하자면, 만약 이틀 전이었다면, 상아는 틀림없이 토행손이 강유호를 죽이는 것을 허락했을 것이다.그러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상아의 강유호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고, 차마 강유호를 죽일 수 없었다. 이 말을 들은 토행손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토행손!”바로 이때 상아는 침착한 표정으로 토행손을 바라보았다.“너는 어떻게 여기에 있니?”“마마.” 토행손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마마, 요 며칠 부하들이 매일 마마를을 찾고 있습니다. 불주산, 해동대륙, 서천대륙에서 줄곧 마마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늘이 도와주셔서 오늘 마침내 부하들이 마마를 찾게 되었습니다! 마마, 토행손이 보호하지 못해서 마마를 흔들리며 떠돌아다니시게 했습니다. 마마께서 죄를
상아는 모두 궁으로 돌아간 후 문무백관을 성밖으로 불러서 강유호가 그의 후손을 죽인 일을 말하게 하고 자신의 결백을 돌려주도록 했다.“휴!”강유호는 즉각 대답하지 않은 채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울고 싶었다.‘정말로, 상아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양전은 이미 추적령을 내렸으니, 지금 황성에 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거야.’게다가 자신이 방금 고춧가루로 효천견을 골탕을 먹였는데 양전이 만약 진상을 알게 되고 일단 자신을 만나면 두말하지 않고 살수를 쓸 거야. 그때가 되면 내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다만 이런 걱정들은 강유호는 전혀 말하기가 쑥스러웠다 영웅적 기개를 잃은 것들이라 상아에게 업신여김을 받을 수도 있었다.“마마.”바로 이때 토행손이 굳은 표정으로 상아를 향해 말했다.“지금은 우리는 절대 황성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말하면서 토행손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계속 말했다.“양전이 황궁의 시위들을 모두 파견해서 황성에 계엄을 실시했습니다. 마마가 지금 돌아가시면 황성에 들어가지 않아도 발견될 겁니다.”‘뭐?’이런 말을 듣고 상아는 간드러진 몸을 흔들며 눈썹을 찌푸렸다.‘황성에 계엄령을 내렸다고?’‘이러면 내가 그 문무대신들을 소집할 수 없는데 어떡하지?’한순간 상아는 입술을 꼭 깨물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꼈다.“마마!”이때 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이왕이면 두 분이 저와 함께 해동대륙에 가는 것이 낫겠습니다. 우선 잠시 피하고 장기적으로 의논하시지요.”신아 일행이 해동대륙에 갔다는 것을 알고 강유호의 마음도 날아갔는데 여기에 있을 기분이 어디 들겠는가?“안돼.”단호한 한 마디가 상아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얼굴에는 결연함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양전의 흉폭한 본성을 보고도, 내가 이렇게 갈 수는 없어. 나는 반드시 결백을 회복하고 황권을 되찾아야 해.”‘북영 황실은 후예가 그 당시 한 손으로 세운 것이므로 결코 이렇게 대권이 양전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이런 젠장’강유호는 울
이 순간, 강유호는 성목단 사람들 속에서 한 여자를 보았는데, 이 여자의 몸매는 매우 화끈했다!바로 임청은이다!임청은을 보자 강유호는 분발함과 동시에 마음속으로도 말할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공주마마로서 청은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많은 것을 바쳤지만, 그녀가 초라하게 떠돌 때 자신은 곁에 있지 않았다.쏴!이때 성종의 군중들도 강유호 세 사람을 발견하고 하나같이 눈빛이 강유호에게 쏠리면서 비할 데 없이 놀랐다.‘풍도?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잖아?’‘왜 아직 살아있어?’한 달 전, 강유호는 류금단의 대사저 강나래에게 속아 뒷산 절벽에 이르렀고 강유호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그를 절벽에서 밀어냈다. 사후에 류금단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강유호가 의외의 사고로 죽었다고 여겼다.뜻밖에도 여기서 만난 것이다.쉿!다음 순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상아에게 끌렸다.‘아름다워!’‘너무 예뻐요.’‘세상에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있을까?’ ‘성종 전체에 미녀도 적지 않지만, 그녀에 비하면 모두 빛이 바랬다.’“여보!”바로 이때, 임청은은 호들갑을 떨며 달려와 갑자기 강유호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다.“당신이야? 정말 당신이야? 그럴 줄 알았어, 너는 괜찮을 거라고, 아니야...”말하면서 임청은은 강유호를 꼭 껴안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눈앞의 사람이 사라질까 봐 눈에서도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당시 강유호가 절벽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임청은은 매우 놀랐다. 후에 여러차례 절벽 아래에 가서 찾았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당시 성종 전체의 제자들은 강유호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임청은은 끝까지 믿지 않고 강유호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이때 그를 만나면 어떻게 기분이 좋지 않겠는가?“청은... 난 괜찮아... 미안해, 걱정돼...”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런 말을 할 때 강유호는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했다. 눈앞의 임청은을 보면서 코가 시큰거
그리고 성종 성목단의 제자들도 모두 한꺼번에 몰려와서 하나같이 기뻐하며 강유호와 인사를 나누었다.“풍도 사제!”“사제, 괜찮았구나, 정말 다행이야.”“그래, 그때 네가 절벽에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믿을 수가 없었어...”성목단의 많은 제자들의 관심을 느낀 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휴!’이 장면을 보고 줄곧 침묵하던 상아는 몸을 흠칫 떨었고 마음도 몹시 흔들렸다.‘이 강유호가 성종과 인연이 있다니...’황후인 상아는 성종이 낯설지 않았다. 다만 상아가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성종의 실력은 대단하지만 여태까지 강호의 분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강유호를 알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이때 목청월이 천천히 다가와 강유호를 보고 빙그레 웃었다.“풍도, 네가 괜찮은 것을 보니 정말 기쁘구나.”그리고 목청월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때 어떻게 된 일이야? 너는 왜 뒷산에 가서 절벽에서 떨어졌니?”쏴!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유호에 쏠리면서 조용히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특히 유금단의 제자, 강나래 등은 하나같이 겉으로는 침착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말할 수 없는 불안함을 느꼈다. 말하자면, 한 달 전, 강나래는 강유호를 절벽에서 떨어뜨리는 데 성공한 후 강유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이때 강유호가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을 보자, 강나래 일당은 모두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휴!”숨을 깊이 들이마신 강유호는, 한쪽으로 유금단 단주 사정운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그 일은 모두 유금단에서 저지른 일이니, 당연히 사 단주에게 물어봐야겠지요.”“무슨 소리야?” 눈썹을 찌푸린 사정운은 불쾌하게 입을 열었다.‘허허...’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이 일은 바로 당신의 애제자인 강나래가 저지른 짓입이다. 강나래는 나를 속여 뒷산으로 간 후에 절벽에서 떨어뜨렸습니다. 다행히 제가 명이 길어서 그렇지.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억울하게 죽었을 것입니다.”“와!”말이 떨어지자 온 장내가 떠
이때 강유호가 가볍게 웃으며 강나래를 보고 조롱했다.“재미있네. 감히 저질러 놓고도 차마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거지. 너희 유금단도 이런 꼴이니 다른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지.”“너...”강나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지만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결국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했지만 믿는 구석은 없어.’그러나 곧 마음을 돌린 강나래는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풍도, 너는 말끝마다 내가 너를 산으로 끌어들인 다음 너를 절벽에서 떨어뜨렸다고 말하는데, 너는 증거가 있어? 아니면 누군가가 증언할 수 있어?”쏴!말이 떨어지자 장내의 눈빛이 다시 강유호에게 떨어졌다.‘어...’멍해진 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당시 뒷산에는 우리 둘만 있었어.”‘당시 뒷산에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없었어.’“호호...”강나래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눈에는 경멸하는 기색이 반짝였다.“풍도,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너의 말을 왜 다른 사람이 믿어야 하는 거야?”말하면서 강나래는 입가에 간교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보기에 너는 고의로 유금단과 성목단의 분쟁을 이간질해서 문파의 내분을 일으키려는 거야. 마음이 이렇게 악독하니 너 같은 사람은 성종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어.”‘니X랄...’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갑자기 화가 나서 웃었다.‘이 강나래는 역시 음험해.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비난하고 있어.’“사부님!”바로 그때, 강나래는 억울한 표정으로 사정운을 향해 말했다.“이 풍도가 중상모략을 해서 제자의 명예를 모독했습니다. 사부님이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안심해, 사부는 저 녀석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사정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다음 순간, 사정운은 강유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이 자식, 너는 증거도 없으면서 마음대로 사람을 모독했어. 오늘 내가 너의 스승을 대신해서 너를 잘 훈계해주마.”말하면서 사정운은 큰 걸음으로 강유호를 향해 걸어왔다. 진상을
“그래 제자야, 네가 천문 종주야?” 목청월이 몸을 떨면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그렇습니다!” 쓴웃음을 지은 강유호는 목청월을 보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죄송합니다, 사부님, 제가 전에 부득이하게 신분을 숨겼습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앞서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목청월에서 대해 사제의 정이 전혀 없었지만, 방금 목청월이 자신의 앞을 막고 사정운에 대처하자 이 미녀 스승을 인정한 것이다.우르르...성목단의 여러 제자들도 하나같이 흥분해서 강유호를 에워쌌다. 그중에서도 사저인 유애련이 가장 흥분했다.“그래 사제, 알고 보니 네가 강유호였어, 어쩐지 그렇게 많이 알고 있더라니.”“하하, 이거 뜻밖에도 사제의 경력이 이렇게 대단하네.”“그러게 말이야, 어부 출신인데 어떻게 그렇게 대단할 수가 있어. 사 단주가 내기를 했는데 모두 졌지...”성목단의 제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하면서 모두 강유호에 대한 숭배와 존경을 숨길 수 없었다.유금단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좋지 않았다.특히 사정운은 복잡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보면서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하하...’다음 순간, 사정운이 크게 웃으며 강유호를 향해 말했다.“원래 네가 천문 문주 강유호구나. 내가 너에게 묻겠어. 네가 신분을 숨기고 우리 성종에 가입한 것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야?”말하면서 사정운의 말투가 매서워졌다.“내가 추측해 보지, 너는 우리 성종의 비급을 몰래 배우려고 하거나, 아니면 우리 성종의 내부 정보를 알아보려는 거였어, 절벽에서 떨어진 건 네가 연기한 연극이야. 바로 탐사의 상황을 퍼뜨리려는 거야, 그렇지?”‘니X랄!’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멍해져서 울지도 웃을 수도 없었다.‘이 사정운의 상상력은 정말 풍부하구나. 내가 천문 문주인데, 그런데도 너희 성종의 비급을 몰래 배우는 걸 갈망하겠어?’그러나 다른 성종 제자들 중에는 사정운의 말을 믿은 이가 적지 않았다.‘그래, 강유호가 천문 문주인데 왜 또 성종에 가입한 거야? 우리 비급을 몰래 배우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