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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장

진몽요는 몇 번이나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래, 이따가 나랑같이 가자. 마침 내가 차 끌고 왔거든. 나 사람들 표정 잘 못 살피는 편이라 너가 옆에서 나 대신 봐줘. 그 사람이 당황한 거 같으면, 내가 손지검할 때 너가 꼭 나 도와줘야해!”

  온연은 살짝 땀을 흘렸고, 그녀는 둘이 정말 싸우게 되면 어떤 장면일지 상상하기 싫었다. 만약 경소경이 반격한다면 그녀들은 발로 걷어차는 걸로 끝나지 않을 테다.

  식사 후, 진몽요는 황급히 그녀를 데리고 경소경의 회사로 온 뒤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어떻게 할지 다 생각해 놨는데 경소경이 없을 줄은 몰랐고 시간을 보니 그는 아마 밖에서 식사중일 것이다.

  온연은 강제로 진몽요를 붙잡고 앉아서 기다렸다. 이럴 때 더 냉정을 유지해야 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사진 한 장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고, 침착해야 된다고 했지만 진몽요가 새겨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기다리면서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어 보니 예상치 못 하게 그 모르는 번호가 그녀에게도 사진을 보내왔다. 그녀가 밖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서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놨고, 이어폰까지 끼고 있었어서 몰랐었다. 이 모르는 번호의 주인은 진몽요에게도 이 일을 알리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도 알릴 생각이었다. 사진 안에 목정침의 손을 일부러 찍히게 한 건 그녀가 알아볼 줄 알았기 때문인가?

  의심을 품고 대략 30분 정도 기다리자 드디어 경소경이 돌아왔다. 둘이 같이 있는 걸 보고 그는 누가 봐도 당황했다. “둘이 어쩐 일이에요? 방금 밥 먹고 있었는데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요? 몽요씨, 당신이 엄마한테 아이 데려가라고 했다면서요? 그럼 오늘 저녁에 거기 가서 밥 먹죠.”

  진몽요는 혹시라도 속에 담아둔 욕이 나올까 봐 얼굴엔 미소를 띄고 있었다. “연이랑 지나가는 길에 들렸어요. 당신 밥 먹고 있던 거 알아서 재촉 안 했고요. 어제 저녁에 진짜 목정침씨랑 둘이 마신 거 맞아요? 다른 사람 없이요?”

  경소경은 예전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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