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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0화 식중독

그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둘은 침실로 돌아왔다. 박수혁은 급한 전화 때문에 하려던 걸 멈춰야 했다.

그가 전화를 끊고 돌아와 보니 남유주가 배를 끌어안고 몸을 움츠리고선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박수혁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남유주가 손을 뻗으며 그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살, 살려줘요. 가만히 있지만 말고요….”

박수혁은 재빨리 병원에 전화를 걸고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고 달렸다.

밖을 나서니 마침 기사가 박시준을 픽업해 집으로 돌아왔다.

놀란 박시준이 급히 차에 오르는 두 사람을 보면서 물었다.

“아줌마, 왜 그래요?”

그렇게 다급한 와중에도 박시준은 아들을 훈육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게 바로 불량 식품을 먹은 결과야.”

남유주: “...”

저놈의 입을 싸매고 싶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그를 꾸짖을 힘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부실한 음식을 먹어서 배탈이 난 거라 짐작했다.

그는 질주해서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의료진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남유주는 그길로 위를 세척 하러 갔다.

그 모습은 초췌하기 그지 없었다.

간호사도 두 사람이 그 이슈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직업 도덕에 어긋나는 놀란 표정은 숨겼다.

남자는 쭉 자리를 지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시로 응급실 시계를 확인하는 그의 눈빛에선 초조함을 볼 수 있었다.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부러움과 질투 어린 눈빛을 보냈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는 모습을 드러냈다. 창백한 얼굴에 아무런 핏기도 없었다.

그녀는 VIP룸으로 이동했다.

주치의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신선하지 않은 것들이 초래한 경한 식중독이에요. 책임을 묻고 싶다면 증거로 제출할 수 있게 제가 병리 보소서를 작성해 드릴게요.”

박수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는 뿔이 났다.

어느 가계인지는 당장 알 수 없지만 결코 문을 닫게 하리라 다짐했다.

“조금 더 지켜보다가 이상 없으면 돌아가시면 돼요. 하지만 꼭 환자분이 스스로 깨셔야 해요. 만약 억지로 깨운다면 환자분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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