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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7화 배우 교체

남유주의 애교에 박수혁의 불쾌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촬영장에 도착하자 손호영의 매니저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박수혁이 차에서 내리자,곽 감독까지 달려왔다.

남유주는 조수석에서 내렸기에 두 사람 사이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이렇게까지 거리를 두는데 오해하는 게 이상했다.

박수혁은 곽 감독에게 이끌려 휴게실로 갔다.

남유주는 손호영의 매니저를 따라 촬영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매니저의 표정이 좀 이상했다.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난감한 표정이었다.

“유주 씨, 호영이는 안에서 메이크업 받고 있어요. 이따가 들어가서 인사라도 나눌래요?”

남유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해요. 감독님….”

“중요하지 않은 씬은 곽 감독님이 굳이 현장을 지휘하지 않아요. 조감독들이 알아서 찍거든요.”

남유주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영 씨한테 가볼게요.”

“저기 안쪽입니다.”

매니저는 위치만 알려주고 자리를 떠났다.

남유주는 미소를 지으며 손호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곧 좋아하는 배우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들뜨고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는데 안에서 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영 씨, 이런 부탁은 나도 처음이긴 한데… 내 여동생이 연극영화과 출신이거든요. 올해 데뷔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 드라마랑 이미지가 맞는 것 같아서요. 비중 있는 배역은 나도 염치가 있으니 바라지도 않고 엑스트라 배역은 비중도 별로 없으니 내 동생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남유주는 걸음을 멈추었다.

손호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요. 이 배역은 남유주 씨한테 맡기기로 이미 약속이 돼 있었잖아요. 지민 선배도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감독님도 다 만나고 오늘 촬영 일정까지 잡혔는데 교체하는 건 좀 실례지 않나요? 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죠.”

강지민이 웃으며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유주 씨는 일반인이잖아요. 연기 쪽은 전문 교육을 받은 제 동생이 더 잘할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아이는 배우가 되고 싶은 아이이고 호영 씨 팬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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