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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이 일은 구아람이 마음속에 억누르고 있는 가장 마음 아픈 일이었다.

2년 전, 아이를 잃은 후,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신생아 용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갈 수 없었고, 남이 아이를 언급하는 것을 들을 수 없었으며, 심지어 텔레비전에 아기가 있는 화면까지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어 그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그녀는 2년 전 눈이 내리던 그 크리스마스 이브를 영원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혼자 차를 몰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해변에 가서 눈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구아람은 재빨리 할아버지를 구급하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고 할아버지를 업고 차에 올라 가장 빠른 시간내에 병원에 달려가 제때에 할아버지를 살렸다.

그때 신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Y나라로 휴가를 갔고, 신경주는 김은주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M나라로 갔다.

구아람은 복부의 심한 통증을 참으며 서 비서가 달려올 때까지 간신히 버티다가 결국 힘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작은 사모님! 지금, 피를 흘리고 계십니다!”

희미한 가운데 그녀는 자신의 하체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고, 따뜻하고 끈적끈적한 피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다.

구아람도 그 순간에야 자신이 임신했고, 아이가 이미 두 개월이란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머니로서의 기쁨을 하루도 채 누리지 못하고 이 아이를 영원히 잃어버렸다.

그녀와 신경주의 아이를.

“작은 사모님! 제가 즉시 둘째 도련님께 연락하겠습니다!”

서 비서는 당황한 가운데 부들부들 떨며 휴대전화를 꺼냈지만 구아람의 핏기가 없는 손은 그를 막았다.

“아니요…… 제발…….”

그녀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무서워서 눈에 눈물을 머금고 애걸복걸했다.

“경주 씨는…… 이 일을 모르고 있어요. 그가 알면 슬퍼할 거고 또 나한테 화를 낼 거예요…….

제발…… 나를 위해 이 비밀을 지켜줘요…… 네?”

구아람는 두 눈을 꼭 감고 무의식중에 배를 만졌는데, 슬픔으로 가득 찬 목은 심하게 멨다.

그녀가 다시 침통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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