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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걔가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거 같아

그녀는 반승제의 맞은편에 앉아 저절로 와인을 한 잔 따랐다.

“지난번에 네가 돌아왔을 때부터 묻고 싶었어.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너를 그렇게 넋을 잃게 만든 거야? 한국에서 도주범으로 다 몰리게 만들고. 저 안에 있는 남자, 네 형 맞지? 중요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 이미 국제 수배령이 내려졌다는데? 승제야,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동원을 하면서까지 한 사람을 잡겠다고 하는 걸 봐선, 국내에서 아마 너에 대한 논란이 엄청 날 거야.”

일반인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주식은 전부 관리 기구에 넘겼고 주식에 대한 권한은 전부 심인우한테 있다.

그가 BH 그룹을 지키고 있는 한 그룹은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고, 반승제도 그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제원 상층 인사들이 동향을 살피고 있겠지만, 그것이 또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가 지금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것은 소위 말하는 BK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였다.

“승제야, 나랑 그 여자에 대해 말해 줄래?”

장미는 반승제와 알고 지낸 지 몇 년이나 되었다.

이 지하 격투장에는 전 세계 최고의 미녀들이 모여있다. 여기서 미모는 일종의 화폐와도 같다.

예전에 반승제한테 여자를 소개해 주려고 했지만 그는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고 여자가 재미없다고만 했다.

여자한테서 재미를 느끼느니 화면에서 반짝이는 데이터를 쳐다보기만도 못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반승제가 여기로 돌아왔을 때,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장미는 그제서야 그의 할아버지가 제멋대로 그한테 아내를 만들어 주고 혼인신고까지

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그녀도 이해할 수 없었다. 기껏 해봐야 결혼을 했다 뿐인데. 또한 반태승 어르신의 안목은 그리 나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유전자는 반드시 대를 이어 물려줘야 마땅하다고 생각되기도 했고, 그럴 바에 그 여자한테 아이를 낳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때 반승제는 이렇게 대답했다.

“누난 몰라. 나의 아내가 될 사람은 윤단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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