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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화 반승제를 정말 닮았다

손가락이 깨끗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소독한 후 그는 멈춰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여전히 10대 소년처럼 보였지만 눈빛은 잔혹하고 사악했다.

그는 거실에서 들려오는 성혜인의 목소리를 듣고 얼른 나갔다. 의사는 이미 성혜인의 상처를 다 꿰맸지만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테이블 위에 촛불을 켜놓았다. 의사는 구급상자를 정리하고 떠나기 전에 노예찬을 흘끗 보았다.

노예찬은 소파에 앉아 곁눈으로 성혜인을 관찰했다. 최근 반승제에 대한 걱정에 더해 오늘 밤 발목을 다치며 몹시 초췌해진 성혜인은 소파에서 졸고 있었다.

빛이 매우 어두웠지만 농예찬은 그녀가 열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충격 때문인 것 같았다. 거실 안에는 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옆에서 주사기를 꺼내 성혜인의 손목을 잡고 주사를 놓으려는 순간 밖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롭게 귀를 꿰뚫는 높은 총소리에 성혜인은 눈을 번쩍 떴다. 노예찬은 손에 있던 주사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소파 밑으로 차서 넣었다.

“누나, 열이 나는 것 같아.”

성혜인은 일어나서 그를 옆방으로 밀어 넣었다.

“너와 배현우는 여기 숨어있어. 내가 나가서 무슨 상황인지 보고 올 테니까, 내가 올 때까지 섣불리 나오지 마.”

노예찬은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설핏 그의 눈동자에 악의가 스쳐 지나갔다. 지금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누나, 구금섬에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되어 있어. 밖은 위험해.”

성혜인은 노예찬의 손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나가서 보고 금방 돌아올 테니 잘 숨어 있어.”

노예찬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천천히 손을 풀었다. 성혜인은 몸을 추스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성혜인이 나가자마자 노예찬은 전화를 걸어 중간 섬의 상황을 물었다.

“10장로님, 안쪽 섬에 있던 사람이 직접 검문소를 뚫고 중간 섬으로 온 것 같습니다.”

노예찬은 손가락으로 전화기를 꽉 움켜쥐고 얼굴을 굳혔다.

“어떤 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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