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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그러나 강한 힘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다. 강서준은 무거운 산이 자기를 억누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태창이 강서준의 몸을 끌어 올렸다.

태창의 주먹이 강서준에게 날아갔다.

주먹을 한 번 휘두르자 강서준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의 입안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나왔다.

태창은 그대로 발을 들어 강서준의 몸을 걷어찼다. 강서준은 힘없이 뒤로 날아가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쿵!

산 지각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지금 이 상황 뭐야?"

허겁지겁 줄행랑을 치던 사람들은 강서준이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하는 모습에 입을 떡 벌렸다.

그들도 태창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강서준도 절대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반항할 힘도 없는 듯 주먹 한 번 날리지 못하고 그대로 태창에게 짓밟히고 있었다.

"다 멈춰."

절심이 입을 열었다.

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절심의 목소리가 무거운 우레처럼 느껴졌다.

곧이어 절심의 몸이 허공에 붕 하고 떠올랐다.

절심이 손을 한 번 휘둘렀다.

넓은 옷소매 속에서 무서운 힘이 솟아났다. 무술인들은 그 힘에 휘둘리는 듯 그의 손짓에 따라 몸이 붕 하고 떠오르더니 그대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이화궁 대성전 잔해 속으로 추락했다.

"아악!"

온갖 비명이 난무했다.

평온하게 지상에 착지한 절심은 수백 명의 지구 무술인들을 실망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재미없어. 지구인은 죄다 시시해."

강영이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저 멀리에 있는 산을 쳐다보았다.

강서준이 미동 없이 누워 있었다.

"서준 오빠..."

강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강서준의 생사를 알 길이 없었다.

강서준의 상대는 태창이다. 대창은 아주 오래전에 신통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다.

이런 강자의 손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난서왕도 태창을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다.

강영이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오늘 현장에 있던 사람 중 무사하게 살아남을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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