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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아이를 잃어버렸다. 그녀가 운동하는 틈을 타 몰래 도망친 것이다!

항상 착하고 순종적이었던 소망이가 임강욱을 찾으러 몰래 나갈 줄은 정말 몰랐다.

이 배가 어떤 곳인지, 얼마나 많은 변태들이 있는지 아이는 모른다.

특히 이렇게 작고 예쁜 여자아이가 누군가의 표적이 된다면?

이 세상에는 돈 많고 미친 사람들이 많았고, 단순 협박보다 더 무서운 후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여자 다리와 머리카락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이 다크웹에 미션을 올리면 전문적으로 전 세계에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타깃이 확정되면 그들은 온갖 신분으로 위장해 접근한 뒤 여자들에게 데이트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가서 팔아넘기기도 했다.

일부는 장기나 신체가 팔려 가고, 가치가 떨어지면 변태들에게 팔려 가 불구가 된 수집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유람선에는 그런 변태들이 많았다!

무너지기 직전인 지아는 소망이 하빈을 따라잡아 모든 게 무사하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도킹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때일수록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힘들게 되찾은 아이인데 반드시 무사해야 했다.

지아는 가발과 마스크를 쓰고 아무 옷이나 걸치고 서둘러 문을 나섰다.

아이가 살아있다는 걸 몰랐으면 오히려 그녀의 삶이 조금 나았을까?

한번 행복했던 순간을 맛보고 나니 잃는 게 더욱 두려워졌다. 모공 하나, 숨결 하나에도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다.

지아는 당황한 나머지 도윤의 방으로 달려가다가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풀썩 주저앉는 탓에 눈앞이 어지러웠다.

잠시 진정하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데 지아의 눈앞에 여자의 하이힐이 나타났다.

검은색 가죽으로 둘러싸인 굽이 얄쌍한 하이힐이었다.

하얀 여자의 피부가 검은색 그물 스타킹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아가씨, 도와드릴까요?”

여자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지아의 시선이 가느다란 다리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자 하이웨이스트 짧은 치마에 검은색 티를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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