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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도남천이 미간을 찌푸리며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남천은 그제야 성큼성큼 걸어 빙하늑대의 시체 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빙하늑대가 숨을 쉬는지 살폈다.

“더 이상 살아날 수 없을 만큼 죽였네. 게다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어.”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그렇게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었거든요. 빙하늑대가 제가 선천 초기라는 걸 알고 저를 무시했을 때, 제가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면 빙하늑대는 더 빨리 죽었을 겁니다.”

도남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도범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과 그 순간의 표정만 봐도, 방금의 전투가 상당히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공중에서는 육각형 얼음 화살이 부서진 후 생긴 얼음 결정들이 여전히 흩날리고 있었고, 주변의 온도는 그 얼음 결정들이 흩어짐에 따라 조금씩 내려갔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수련을 하는 이들이었기에, 주변의 차가운 기운이 아무리 매서워도 견딜 수 있었다.

이때, 도남천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빙하늑대의 시체를 처리하고 빨리 떠나자. 뭔가 안전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그러자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말을 아꼈다. 잠시 후, 도범은 이슬 영함에서 큰 상자 하나를 꺼내더니 가죽을 벗길 때 쓰는 큰 칼을 추가로 들고 왔다.

이윽고 도범은 도남천과 함께 먼저 빙하늑대의 시체에서 값을 매길 수 있는 것들, 즉 영핵 한 개와 완전한 늑대 가죽을 벗겨냈다.

이렇게 도남천과 도범은 협력하여 이 모든 일을 가장 빠른 속도로 마치고, 이 물건들을 싸매어 짐에 넣은 후에 그 지역을 빠르게 떠났다. 그러나 도범이가 그 장소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마리의 다른 요수들이 그 장소에 도착했다.

만약 도범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많이 놀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요수들의 수련 경지는 모두 선천기였기 때문이다.

만약을 대비하여, 도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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