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대표님이 내 아이를 낳았다

미모의 대표님이 내 아이를 낳았다

에:  종혁  연재 중
언어: Korean
goodnovel4goodnovel
10
1 평가
30챕터
1.1K조회수
읽기
서재에 추가

공유:  

보고서
개요
목록
앱에 리뷰를 남겨주세요.

진태혁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전처는 몰래 바람난 것도 모자라 그를 속여 대출까지 받게 하여 온 가족이 길바닥에 나 앉게 될 정도가 되는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회사의 대표님이자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인 한아름이 그를 따로 불러내고 그가 아이의 아빠이니 딸에게 골수 이식을 하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더 보기
미모의 대표님이 내 아이를 낳았다 온라인 소설, 무료로 PDF 다운로드

최신 챕터

동시간 재미 밌는 책

독자들에게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user avatar
송재호
흥미진진해서 자꾸 보게되네요 다음편이 마구 기다려 집니다
2024-05-19 02:52:53
0
30 챕터
제1화
[어이, 개자식아. 오늘까지 1억 4000만 원 내놓지 못하면 팔 한 짝 내놓아야 할 것이여. 우리 미래 캐피탈은 한다면 하는 놈들이여. 집 주소가 한성 서성구 석호동 32번지, 맞지? 집에는 파지나 줍고 다니는 어머니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네이처 코스메틱, 빚 독촉 문자를 받은 진태혁은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대출은 그가 끌어다 쓴 것이 아니었다. 한때 처남이었던 유재원이 몰래 그의 신분증을 훔쳐 가 대출을 받은 것이다.현재 진태혁과 유수진은 이혼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미래 캐피탈은 유재원을 찾아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그에게 협박하고 있었다.진태혁은 몸이 다 부들부들 떨렸다.결혼은 그에게 악몽 같은 일이다.결혼하기 전에 진태혁의 생활은 평화로웠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었고 통장엔 4000만 원 넘게 들어 있었다.그러나 지금, 집은 담보로 넘어가고 어머니와 함께 모은 돈 4000만 원마저 유수진에게 사기당해 버렸다.결혼한 1년 동안 그의 어머니는 며느리를 조심스럽게 대했지만 돌아오는 건 듣기 거북한 욕설과 무시였다. 1년 사이에 그의 어머니는 눈에 띄게 초췌해진 모습이었다.현재 이혼을 했건마는 집은 물론이고 통장의 돈도 사라진 것도 모자라 만져 보지도 못한 돈 1억 4000만 원이란 빚이 생겨버렸다.하는 수 없이 그는 어머니와 낡아빠진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였고, 어머니는 파지를 모아 팔면서 소소하게나마 생활에 보탰다.진태혁은 당연히 화가 났다. 하지만 동시에 두렵기도 했다. 여하간에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 미래 캐피탈에서 온 위협 가득한 독촉 문자에 절로 두려움이 생겨났다.“씨x, 이판사판이야! 어차피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진태혁은 서랍을 뒤적이다가 잭나이프를 꺼내 손에 꽉 움켜쥐었다.날카로운 칼날은 바로 그의 손바닥에 상처를 냈다.따끔거리는 통증에 진태혁은 용기가 더 생겼다.“진태혁 씨, 지금 뭐 하는 거죠!”대
더 보기
제2화
진태혁은 머리를 감싸 쥔 채 크나큰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다.의술, 무술, 도술, 제약술, 진법, 오행역학, 악기, 서예와 그림에 대한 지식들이 그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흘러들어왔다. 그는 모든 것을 전수하였다.진태혁은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는 용수철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쿵!”진태혁의 주먹이 화장실 대리석 벽에 박혔다.“쩌적, 쿵!”대리석 벽엔 흡사 거미줄 같은 실금이 생기더니 이내 대리석 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졌다.“대박! 진짜였어! 머릿속에 들어온 것들이 진짜였다고! 힘을 조금만 써도 벽을 무너뜨릴 정도라니!”진태혁은 아주 기뻤다.동시에 자신감이 솟구쳤다.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만 있으면 그는 더는 미래 캐피탈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어머니랑 억울한 일을 당하고만 있지 않아도 된다.“띠링.”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가 온 것이다.진태혁이 메시지 앱을 누르자 전 처남이었던 유재원이 보낸 사진을 보게 되었다.두 노란 머리 남자가 그의 어머니를 납치한 사진이었다.진태혁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바로 유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유재원. 우리 어머니 손끝 하나라도 대기만 해봐. 내가 바로 네 온 가족 멸살할 거니까!”유재원은 전혀 두렵지 않은 듯 웃으면서 말했다.“하하하. 형부, 진정 좀 해. 우리 미래 캐피탈은 형부 어머니를 손댈 생각은 없어. 그냥 차 한잔 마시자고 모신 거지. 겸사겸사 사인도 하고 말이야.”“씨x, 너 기다려!”진태혁은 바로 회사 밖으로 달려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청소부 아주머니가 화장실로 들어왔다.금이 간 벽과 바닥에 떨어진 대리석 조각을 발견한 아주머니는 바로 욕설을 중얼거렸다.“쯧, 양심이 없는 사람들. 부실공사를 하다니. 도대체 중간에서 돈을 얼마나 해 처먹은 거야. 돈에 눈이 멀어 사람 목숨은 안중에도 없지 그냥!”...석호동의 어느 한 낡은 별장.유재원은 차갑게 피식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뭣도 아닌 주제에 감히 날 협박해
더 보기
제3화
현재 진태혁은 문과 무의 지식이 머릿속에 있었으니 더는 골수 이식을 할 필요가 없었다.무인의 몸이 된 후 골수 이식하게 된다면 내공 손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진태혁은 반드시 거절해야 했다.운전하고 있던 한아름은 진태혁의 말에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버렸다.“그게 무슨 말이죠? 돈이 부족하다는 건가요? 말해보세요, 도대체 얼마를 받아야 만족할 겁니까!”지금 이 순간 한아름은 약속하고 번복하려는 진태혁이 너무도 비열하게 느껴졌다.그러면서 은근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슬이가 딸이라고 알려주지 않아서, 예슬이랑 같이 살게 하지 않아서 말이다.진태혁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돈을 더 달라는 건 아녜요. 다른... 아닙니다. 일단은 대표님과 함께 병원에 가서 따님 상태부터 보죠. 어쩌면 골수 이식할 필요도 없이 제게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진태혁 씨, 제발 부탁할게요. 얼마를 원하시는 거예요. 원하시는 만큼 그냥 편히 말하세요. 그런 사람 속을 알 수 없는 말을 하지 마시라고요!”한아름은 거의 소리 지르다시피 말했다.“예슬이는 고작 4살이에요. 이렇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진태혁 씨는 유일하게 예슬이와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이에요. 한 번만, 딱 한 번만 골수 이식을 해주시면 돼요. 어차피 3개월 정도 푹 쉬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잖아요.”한아름은 진태혁이 분명 이 기회에 사기를 치려 한다고 속으로 확신하고 있었다.진태혁은 고개를 저었다. 더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의 머릿속엔 의술에 대한 지식도 있었다.불치병만 아니라면 일반 질병은 그가 치료해낼 자신이 있었다.병원에 도착한 후 진태혁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문을 열면서 말했다.“대표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어쨌든 일단은 따님 보러 가시죠.”“허!”한아름과 진태혁은 나란히 VIP 병동으로 왔다.병실 입구엔 금테 안경을 쓴 재벌 2세로 보이는 사람이 뒷짐 자세로 왔다 갔다 걷고 있었다.“재경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한아름이 먼
더 보기
제4화
병실 밖으로 나온 진태혁은 왠지 모르게 답답한 가슴에 산책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는 고개를 돌렸다. 병실 침대에 누워있던 가련한 아이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아이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만약 그가 자기주장대로 일을 벌였다간 실패하면 아이를 해치는 것이었다.곰곰이 생각하던 진태혁은 한의원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는 한의원에서 침을 빌려올 생각이었다. 언제든 예슬이를 제때 치료할 수 있게 말이다.병실 안.아이는 약을 복용한 뒤 확실히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었다.여하간에 약에는 홍삼과 단백질 등 성분이 있었으니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있었다.한아름은 딸이 일어나 앉아 평화롭게 놀고 있는 모습에 감격스러워 했다.“고맙습니다. 정말 선생님께 너무 고마워요.”김동훈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감사 인사는 그 정도로 하죠. 환자를 치료하는 건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요. 예슬이는 오늘 바로 퇴원할 수 있을 겁니다. 남은 약은 집에서 시간에 맞춰 먹이면 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완치할 수 있겠군요.”“정말 고맙습니다!”한아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서재경을 보면서도 감사 인사를 했다.그러자 서재경이 말했다.“아름 씨, 저한테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 사이에 이 정도는 당연한 거죠. 저도 예슬이를 아주 예뻐하거든요. 평소에도 제 딸처럼 생각하고 있으니까 얼른 나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저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한아름은 서재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하곤 더는 말하지 않았다.비록 그녀에겐 딸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호감을 드러내는 남자들은 끊이지 않았다.서재경은 그중 제일 훌륭하다고 볼 수 있는 남자였다.김동훈은 뒷짐 자세를 한 채 돈 받기만을 기다렸다. 일주일 뒤에 아이가 완치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이의 생명줄을 연장해준 거나 마찬가지이니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바로 이때.병실 침대에 누워있던 예슬이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했다. 그러더니 ‘푸흡'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한
더 보기
제5화
병원에서.예슬이는 한아름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엄마, 태혁 아저씨랑 같이 놀고 싶어요. 예슬이는 아저씨가 좋아요. 아저씨 품이 따듯해요.”한아름은 고개를 저었다.“예슬아, 엄마 말 들어. 아저씨는 출근도 해야 해. 지금 너랑 한가롭게 병원에서 놀아야 할 사람이 아니야. 엄마는 가서 퇴원 절차하고 올 테니까 얌전히 있어, 알았지?”뭐가 어찌 되었든 예슬이의 건강이 그녀에겐 1순위였기에 기뻤다.진태혁은 아직도 경계해야 했다. 진태혁과 예슬이가 친해지게 놔둬서는 안 되었다.그래서 치료가 끝나면 진태혁과 예슬이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진태혁은 집으로 돌아왔다.집은 텅 비어 누구도 없었다.입구 쪽엔 짙은 차 바퀴 흔적이 남아 있었다.“어머니! 어머니 어디 계세요!”진태혁은 불안감이 밀려왔다.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황선화에게 전화를 걸었다.“띠리리리...”핸드폰 벨 소리는 대문 옆에 있는 돌바닥 근처에서 들려왔다.진태혁은 바로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 황선화의 핸드폰은 딱딱한 돌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액정이 산산조각이 났다.“어머니! 어머니!”진태혁은 크게 황선화를 불렀다. 불안감이 더 엄습했다.황선화는 절약하면서 살아왔기에 7, 8년이나 된 핸드폰도 아주 애지중지했었다.그런데 지금, 그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황선화를 납치한 것이 틀림없었다.진태혁은 이를 빠득 갈았다. 분노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다.분명 평범하기 그지없던 예전과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어머니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는 고통스럽고도 화가 났다.“아아아악!”진태혁은 분노에 소리를 지르며 담벼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쿵' 소리와 함께 담벼락은 그대로 와르르 무너졌다.“잠깐만. 미래 캐피탈? 유재원? 그래, 분명 미래 캐피탈 사람들이 납치한 걸 거야!”진태혁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따릉이를 탄 채 전처인 유수진의 집으로 갔다.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었다.유수진과 결혼한 지 1년 만에 가정
더 보기
제6화
진태혁은 황선화에게 다가가 얼른 몸을 살폈다.다행히 잠깐 기절한 것 같았다.진태혁은 나이트클럽에 있는 술병을 전부 깨버렸다.그리곤 라이터로 나이트클럽을 태웠다.나이트클럽엔 도수가 높은 술이 가득했기에 불길이 더 활활 타올랐다.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달리 진태혁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는 황선화를 안고 나이트클럽을 빠져나가려 했다.이때, 불길 속에서 노란빛을 뽐내며 반짝이는 물건을 발견했다.“어라? 저건 화산홍수목이잖아?”진태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런 나무는 화산 입구에서만 자랐다. 뜨거운 온도를 견디며 자라는 나무였기에 불에 잘 타지 않았고 양기도 가득 가지고 있어 한의학에선 약재로 취급했다. 효과도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쌌다.진태혁은 황선화를 잠시 내려놓고 바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책상 위엔 나무로 조각한 금전운을 불러들인다는 전설의 동물 비휴가 있었다.이 비휴가 바로 화산홍수목으로 조각한 것이었다.다행히 불길은 아직 크게 번지지 않아 그가 이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그는 빠르게 조각상을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은 황선화를 안고 불길 속에서 뛰어나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나이트클럽엔 술이 아주 많았기에 불길이 점점 더 크게 번졌다.10여 분이 지났을까, 불길은 나이트클럽 안에 있던 시체마저 잿가루로 태워버렸다.소방차가 도착했을 땐 이미 불길이 다른 상가까지 번진 후였다.진태혁은 황선화를 안은 채 낡은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천천히 마사지하듯 황선화의 인중을 눌렀다.얼마 지나지 않아 황선화는 눈을 떴다.눈 뜨자마자 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바로 손을 잡았다.“태혁아, 얼른, 얼른 도망가! 얼른 한성에서 멀리 도망가야 해!”“어머니, 이젠 다 괜찮아요.”진태혁은 황선화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괜찮아요. 나쁜 사람들은 이미 경찰들이 잡아갔으니까 이젠 안전해요. 앞으로도 안전할 거예요.”그이 말에 황선화는 그제야 안도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었다.진태혁은 그런 황선화의 모습에 속상한 듯 담요를
더 보기
제7화
진태혁은 고민되었다.그리고 이내 조각상을 지상헌에게 내밀며 말했다.“어르신, 2억 4천만 원에 팔게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절대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마시고 몸에 꼭 가지고 다니셔야 해요. 만약 몸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가 있다면, 바로 이 조각상을 입에 넣고 씹어서 삼키세요.”“그게 무슨 소리지?”지상헌은 얼떨떨하다가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젊은이, 방금 한 말 무슨 의미인가? 난 아주 건강하다네. 이런 거로 몸보신할 필요가 없다네. 하지만 나한테 팔겠다고 했으니 나도 사양하지 않겠네! 허허.”지상헌은 빠르게 돈을 주었다. 행여나 진태혁이 번복할까 봐 말이다.진태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상헌에게 어떻게 말해도 믿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2억 4천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핸드폰 문자에 진태혁은 아주 기뻤다.‘드디어 어머니랑 행복하게 살 수 있어!'진태혁은 돈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황선화는 마당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어머니, 그런 거 이제 하지 마세요. 내일 바로 다른 집으로 이사해요. 어머니 아들에게 큰돈이 생겼으니까 커다란 별장에 들어가서 살아요.”진태혁이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황선화는 급히 손을 내저었다.“이사라니? 난 여기가 좋으니까 괜한 곳에 돈 낭비하지 말렴.”말을 마치자마자 바깥에서 요란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대문이 멀리 날아갔다.유수진은 거의 미라 형태가 된 유재원을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허리에 손을 척 올린 유수진은 진태혁과 황선화를 향해 손가락질했다.“진태혁, 이 개자식아. 너 정말 양심도 없구나? 아무리 우리가 이혼하고 네가 미련이 남았다고 해도 우리 집까지 쳐들어와서 내 동생을 이렇게 만들면 안 되지! 너랑 결혼한 1년 동안 내가 너희 집에서 소처럼 일했어도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그런데 이혼하고 나서 내 가족을 건드려? 네가 그러고도 남자냐?!”그녀의 말에 진태혁은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이
더 보기
제8화
예슬이는 침대에 누운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얼굴이 빨갰다.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예슬아, 괜찮아? 어디가 아픈데?”소다영은 심히 걱정되었다.예슬이는 겨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다영 이모... 이모는 안 부끄러워요? 헤헤, 뒤에 아저씨도 있는데 옷도 안 입고 오셨네요...”“아저씨라니?”소다영은 예슬이의 이마를 쓸어주었다.“세상에, 아름아. 얼른 봐봐. 예슬이 또 불덩이야! 안 되겠어, 얼른 병원에 데려가자.”뒤에 있던 진태혁은 헛기침을 하곤 말했다.“확실히 심각한 상태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치료할 수 있어요.”“와악!”소다영은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에 놀라 펄쩍 뛰면서 고개를 돌렸다. 진태혁을 발견한 그녀는 거의 경악하였다.진태혁은 얼른 고개를 돌렸다.“죄송해요. 전... 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얼른 가서 계속 샤워하세요. 예슬이는 제가 보살피면 돼요.”“아니... 저기...”소다영은 당황한 모습으로 욕실로 뛰어갔다. 가는 길에 바닥에 떨어진 물 때문에 그대로 소파에 미끄러져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예슬이는 침대에서 즐거운 듯 계속 웃었다.진태혁도 따라서 웃었다. 그러면서 손을 들어 예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상태를 확인했다.아이의 상태는 병원에 있었을 때보다 심각했다.독이 든 물건을 접촉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상태가 심각해진 것이다.“예슬아, 괜찮아. 아저씨가 지금 당장 치료해줄게. 그러면 괜찮아질 거야.”진태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이는 일어나 앉아 바로 진태혁의 목을 끌어안았다.“아저씨를 안고 있으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아저씨 우리 집에서 살면 안 돼요? 예슬이는 아저씨랑 매일 안고 자고 싶어요.”아이의 말에 진태혁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도 아이를 위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누구든 절대 이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없게 할 것이다.“그래. 아저씨가 최대한 예슬이 엄마 설득해 볼게. 하지만 지금은 일단 침부터 맞을까?”아이는 얌전
더 보기
제9화
진태혁이 자신의 속옷을 만졌다는 생각에 한아름은 짜증이 확 밀려왔다.그래서 속옷을 그대로 바닥에 버렸다. 이를 빠득 갈면서 진태혁을 쏘아보았다.진태혁은 원래 해명할 생각이었지만 한아름의 혐오스러운 눈빛에 코웃음을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대표님, 독의 근원을 찾았습니다. 바로 옷장에 있는 이 향기 때문이에요.”한아름은 차갑게 피식 웃었다.“이 디퓨저는 내 동창이 면세점에서 사다 준 거예요. 매년 몇천만 병씩 팔리는 유명한 디퓨저라고요. 정말로 독이 있었으면 이걸 사용한 사람들은 전부 죽었겠죠! 그리고 디퓨저는 제 옷장에 넣어두고 사용했는데 왜 저는 중독 증상이 없는 거죠? 왜 예슬이만 아픈 거죠?”진태혁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예슬이의 목을 만지더니 이내 향낭을 찾아 꺼냈다.“디퓨저 안에는 커큐민 성분이 있어요. 커큐민은 사실 유독 성분이 아니죠. 하지만 예슬이가 간직하고 있는 향낭과 섞이면 엄청난 독으로 변하게 되죠.”한아름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향낭이랑 섞이면 독이 된다고요? 향낭이 문제 있는 건가요? 그 향낭 제가 전에 이미 꼼꼼히 살펴봤었어요. 몸에 해로운 건 절대 아니었다고요! 그것도 제 동창이 선물한 거예요.”진태혁은 코웃음을 쳤다.“이 향낭엔 정향 성분이 있어요. 정향과 울금은 모두 한약재로 쓰이죠. 몸에 좋은 약재인 건 맞아요. 하지만 두 약재는 상성이 안 맞아 섞어 쓰면 독이 되죠. 이 독은 성인에겐 큰 영향이 없는데 예슬이 같은 아이들에겐 영향을 주거든요. 특히 오랜 시간 이런 독에 노출되어 있다면 혈액중독이 올 수 있어요. 예슬이가 그런 경우예요. 그러니 얼른 예슬이가 가지고 있는 향낭을 버리세요. 그리고 이걸 선물한 동창을 잘 조사해 보세요. 분명 일부러 상성이 안 맞는 걸 알고도 선물했을 테니까요.”한아름은 반신반의하였지만 바로 향낭과 디퓨저를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다.침실 문 쪽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던 소다영은 이내 손뼉을 치면서 감탄하는 눈길로 진태혁을 보았다.“태혁 씨, 정말 대단하네요! 찾기도 어려운 걸 바로
더 보기
제10화
지상헌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그 모습에 경악했다.누구보다 그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지상헌이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지상헌은 한성에서 제일가는 갑부였다. 한성에 있는 제일 크고 영향력도 엄청난 투자 회사, 상헌 투자도 지상헌의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촌구석에서 사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지상헌은 떨리는 손으로 화산홍수목 조각상을 꺼냈다.조각상은 이미 여기저기 갈려졌고 한쪽 모퉁이가 뜯겼다.지상헌이 입을 열었다.“진 선생, 고맙네. 이 조각상을 씹어 삼키라는 말 덕분에 내가, 이 지상헌이 살 수 있었네.”어제 진태혁은 화산홍수목 조각상을 들고 용진각을 찾아갔다. 마지막엔 결국 3억을 부르던 조유상이 아닌 2억 4천만 원을 부르던 지상헌에게 팔았지만 말이다.지상헌은 그때까지만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조각상을 들고 회사로 돌아갔을 때도 흡족하게 살펴보고 있었다.그러나 오늘 아침, 지상헌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더니 가슴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되었고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웠다. 서늘한 냉기가 심장 부근을 맴돌면서 곧 얼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고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회사에 있던 비서와 주치의가 급히 달려와 지상헌에게 응급처치를 했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주치의는 고개를 저으며 확신했다. 지상헌은 곧 죽을 거라고, 무슨 짓을 해도 살지 못할 거라고 말이다.거의 다 죽어가던 때에 지상헌의 머릿속엔 진태혁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힘겹게 화산홍수목 조각상을 들어 마지막 힘까지 짜내어 한입 베어 물었다.그 순간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쌌다.그렇게 지상헌은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상태가 회복된 후 바로 지상헌은 부하에게 진태혁의 행방을 조사하고는 부하들을 이끌고 달려왔다.거의 죽다 살아난 지상헌은 진태혁을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 어제 이미 내 상태가 이상하다는
더 보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