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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방유정은 부모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알았어요.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어서 지훈 씨 방으로 데려가.”

방유정이 물었다.

“어느 방에요?”

방유정 어머니는 그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

“어머, 어떡해. 게스트룸은 아직 준비가 안 돼있어. 우선 네 방으로 데려가서 휴식하게 해.”

방유정은 어머니의 말에 놀라며 말했다.

“아빠, 엄마, 이 정도로 오픈 마인드였어요? 어떻게 제 방에 술 취한 남자를 데려가라고 하세요?”

“네 말대로 취했는데 뭐 어때?”

“술김에 어떤 짓도 한다는 말 몰라요?”

방유정이 묻자, 그녀의 부모님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몰라.”

방유정은 철저히 말문이 막혔다. 부모님과 임지훈이 정말로 모르는 사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임지훈이 그들의 아들이라고 생각했을 만큼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지? 아무리 나를 결혼시키고 싶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만약 진짜로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지라고 하고 바로 결혼시킬 거야.”

임지훈은 그 말을 들으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한바탕 뿜었다. 방유정의 부모님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본인이 천당에 있는 것 같았는데 정말로 귀여운 부모님들이라고 생각했다.

‘방유정은 전생에 은하계를 구했나 봐.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고 말이야.’

방유정은 역겨워하며 말했다.

“지훈 씨, 여기서 이러면 어떡해요. 화장실로 가야지.”

“취했잖아.”

방유정 어머니가 가정부를 불러 치우게 했다.

“그만하고 불편해 보이는데 어서 방으로 데려다 쉬게 해.”

방유정은 혼자서 임지훈을 옮길 수 없어서 가정부의 도움을 받아 함께 방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방에 도착하자, 그녀는 임지훈을 침대에 던졌는데 임지훈은 몸이 포근한 세계에 떨어진 듯 따뜻하고 향기로웠다.

“무슨 향수를 써요?”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방유정이 말했다.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 헛소리 그만하고 얼른 잠이나 자요.”

임지훈은 취한 건 사실이지만 정신만은 여전히 말짱했다. 그는 눈을 감고 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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