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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2화

진시우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이대로 넘어간다고?’

하경해가 다시 원래의 차가운 그녀로 돌아왔다.

“오늘은 여기에서 쉬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차를 부를까요?”

따지기 귀찮은 진시우가 말했다.

“만호호텔에 갈 거예요.”

“네.”

하경해는 5분도 안 되어 차를 진시우에게 보냈다.

진시우가 떠난 후에도 하경해는 그곳에서 차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뒤 하경해는 입꼬리를 올려 소녀 같은 풋풋한 미소를 자아내더니 이어서 중얼거렸다.

“정말 볼수록 마음에 드네.”

...

운정산장을 떠난 그레이서 등은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레이서는 청당 정보팀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진시우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봐! 지금 당장!”

“뭐든지 다 알아봐! 아니면 다 잘라버릴 테니까!’

“뭐하는 것들인지 이런 일로 내 시간을 끌어?!”

전화를 끊은 후에도 그레이서는 욕설을 퍼부으며 계속해서 설홍강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래 자당의 사람을 찾아 화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감히 그럴 용기가 없어 설홍강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레이서 선생님, 한밤중에 왜 전화하셨어요? 야식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요?”

그레이서가 차갑게 답했다.

“무슨 개소리!”

설홍강의 말투도 갑자기 변했다.

“말 좀 가려서 하시죠! 저를 이렇게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 자식, 오냐오냐해줬더니 정말 뭐라도 된 거 같아?’

“도대체 자료를 어떻게 입수한 겁니까? 진시우의 인맥, 실력 이런 것들이 대부분 빠져 있잖아요!”

설홍강은 잠시 멍해 있다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 그레이서가 성급해하는 모습은 마치 자신이 진시우에게 어쩔 수 없이 굴복한 모습과 너무 같았다.

“저도 진시우와 맞붙은 건 한두 번뿐입니다. 그 뒤로는 더 이상 충돌이 없었는데 왜 일부러 대종사 따위를 조사해요?”

그레이서가 분노했다.

“대종사라고? 횡련 고수예요, 정말 몰라요?”

설홍강은 되물었다.

“제가 알든 모르든 뭐가 중요해요, 혹시 모르셨던 겁니까?”

“...”

그레이서가 말문이 막혔다. 알고는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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