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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이 사장의 이름은 여정훈이었다.

여정훈을 보자 그레이서는 마치 천사를 보는 듯 그를 귀빈으로 모셨다.

“여 사장은 어느 회사인가요?”

여정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동해 GM 부동산입니다.”

그레이서가 문뜩 깨닫는 모양이다.

“아... GM 그룹. 말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레이서는 이 부동산 회사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브라이언한테 조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이 회사를 조사하기 위해 물러났다.

그러나 이 회사의 배경이 어떤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돈을 낼 수만 있다면, 이 땅을 사갈 수 있다면 그만이다.

지금 그레이서한테 땅 파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다.

여정훈은 대학 교수로 보이는 중년 남자로 귀밑머리가 하얗고, 온화하고 학자 티가 풍겼다.

말투 또한 평범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옥처럼 온화한 군자의 느낌을 주었다.

심지어 그레이서도 여정훈과의 대화가 매우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것은 실제로 여정훈의 감성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반대로 그레이서의 정서가 여정훈에게 끌려갈 때 그레이서의 위험지수도 높아진 것이다.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여 사장과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걸 망년지우라고 하나요?”

여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저도 같은 기분이예요. 그레이서 선생님은 대하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제가 아는 외국분들 중 3위 안에는 들 겁니다.”

“사자성어도 잘하시고.”

“관심이 많아 일부러 공들여 배운 거 아니에요?”

그레이서는 이내 감격스러워하였다.

“정말 저를 잘 아시네요. 저도 관심이 있어 배워봤습니다. 단어마다 숨겨진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아쉽게도 지금 젊은이들이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외국분에 밀렸네요.”

상대방의 칭찬을 받고 그레이서 기분이 좋아졌다.

“여 사장과 정말 말이 잘 통하네요. 일단 일부터 처리하고 식사하며 얘기 나누는 게 어떤가요?”

여정훈이 말했다.

“당연히 좋죠.”

그레이서가 물었다.

“양도건에 대해서 묻고 싶은데 혹시 XP그룹 진시우가 두렵지 않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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