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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한지훈은 심여운을 바라보며 물었다.

“심 선생님은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심여운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가 가려는 곳이 그만큼 위험한 곳이지 않습니까. 그곳에는 총사령관 급이 되는 인물이 통솔하고 있고 수많은 전신급 강자들이 지키고 있다고 들었어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심 선생의 안전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시름이 안 놓이면 이따가 섬에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여운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 날.

심여운은 바루크에게 연락하여 바다로 나가겠다는 뜻을 표했다.

미리 부두에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던 바루크는 한지훈을 보자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

“한 총사령관, 오랜만입니다. 그때 헤어진 이후로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

한지훈도 예의 바른 미소로 호응해 주었다.

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 그들 일행은 배에 올랐다.

이번 바다 행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몇 시간 후, 그들은 흑뢰가 있는 섬 근처까지 도달했다.

한지훈은 갑판에 서서 뾰족한 초석에 둘러싸인 섬을 잠깐 바라보았다.

섬 주변은 좁은 부두를 제외하고 족히 10미터가 넘는 검은색 성벽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었다.

멀리서 보기에도 숨이 막히는 장관이었다.

부두를 제외한 성벽 근처에는 아찔한 전기망이 쳐져 있었기에 등반조차 불가능한 구조였다.

잠시 후, 그들을 태운 배가 부두에 멈추고 일행은 배에서 내렸다.

바루크는 배 위에서 한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한 총사령관,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기한은 3일, 3일이 지나면 무조건 부두로 나오셔야 합니다. 기한이 지나면 저는 선원들을 데리고 여기를 떠날 것입니다. 이건 흑뢰의 원칙이에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이끼가 가득 낀 낡은 계단을 밟으며 배에서 내렸다.

대략 3백 미터쯤 가니 드디어 흑뢰의 유일한 출입구 앞에 도착했다.

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좁은 출입구 앞에 건장한 체구에 거뭇거뭇한 피부의 사내가 비수를 든 채, 싸늘함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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