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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장면에 놀라서 굳어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또 다른 군복을 입은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양 독군 심충서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이윽고 가장 앞줄에 앉아 있던 군부대 측의 사람들이 다 일어나 최서준에게 경례하며 예의를 차렸다.

“청주 독군 이정국이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북선 천왕 진화영이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남환 천왕 소천후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동헌 천왕 엽서천이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청룡 부사령관 송호건이라고 합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

여러 사람들의 반응을 본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머릿속은 아예 백지장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누군가가 무의식간에 옆을 쳐다보았다가 현무의 모든 대원이 한쪽 무릎을 꿇고 열정 가득한 시선으로 최서준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현무를 위해, 대하를 위해!”

낮지만 우렁찬 목소리가 장내를 움직였다.

그 순간, 현무 대원들은 눈가가 시큰해나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이었다.

선임 총사령관이 돌아간 후, 현무는 점점 하락세를 걸었고 많은 추태를 겪었다.

그들은 전사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의 손에 죽고 전쟁터에서 죽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들을 이끌어줄 우수한 사령관이 없었다.

다행히 오늘 새로운 사령관이 오셨다.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정감이 생겼다. 저도 모를 감정이 자꾸만 그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 순간, 최서준의 눈가도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그 순간,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오직 최서준만 남은 것 같았다.

그 순간, 우씨 가문 사람들과 강씨 가문 사람들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그대로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김춘희는 석상이 된 것만 같았다.

우시화는 석상이 된 것만 같았다.

모든 사람이 석상이 되어 굳어버린 것만 같았다!

김춘희는 입술을 달싹이며 놀라서 중얼거렸다.

“정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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