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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염구준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저 놈 붙잡아 다리 부러뜨려! 어디서 감히!”

염구준이 대답이 없자 경비원들은 그가 겁먹은 줄 알고 더 기세등등해서 말했다.

하지만 강자에겐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이들은 모르고 있는 듯했다.

염구준은 덤덤히 앞으로 나아가면서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을 뿜어냈다. 경비원들은 순식간에 그 힘에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날아갔다.

그에겐 이들은 개미보다도 연약한 존재, 걸림돌조차 되지 못했다.

“악!”

경비원들이 바닥을 뒹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한 번만에 이들은 치명적이 부상을 입었다.

“아이고,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누굴 찾는지 알려주시면, 바로 연락 넣겠습니다.”

멀리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던 경비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용필이라는 사람을 찾고 있다. 아는 거 있나?”

염구준이 평온한 목소리로 물었다.

“살려줘! 그, 그 사람이다!”

그 말을 들은 경비원들이 부상자들을 포함해 모두 기겁한 표정을 지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염구준의 얼굴을 알아보는 이들은 별로 없었으나, 용필을 찾고 있는 악마의 소식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왜 저렇게 겁먹었지?”

염구준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별장 내부에 라모와 비슷한 기운을 뿜는 자들이 기척에 잡혔는데, 유달리 한 기척이 신경이 쓰였다.

휘이익! 이때, 양옆 우거진 숲 속 어디선가 피리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어마어마한 양의 독전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표는 단 하나, 염구준이었다!

“어리석긴!”

염구준이 가볍게 웃으며 몸을 말렸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마치 순간이동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목표물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자, 피리 불던 사람이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 찾아?”

그런데 이때, 뒤에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악!”

얇은 비명소리가 수풀 사이에 울려퍼졌다. 피리를 불던 사람은 여자였다.

그녀는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초록빛을 띠고 있던 피리가 바닥에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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