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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30분 이내에 고해에게 돈을 갚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몰랐다. 정말 잘못했다가 목숨이 날아갈 판이었다. 황종우는 다급해졌다.

“맞다. 손씨 그룹! 손씨 그룹이 있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점점 더 초조해지며 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구명줄이 되어줄 손씨 그룹이 남아있었다!

원래 금액대로 임대해 주겠다고 한다면, 분명 그들도 거절할 수 없을 터! 12억을 받아 고해에게 6억을 갚으면 적어도 4억은 남는다! 돈이 적어진 건 안타깝지만,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지 않는가?

황종우는 곧바로 실행으로 옮기기로 했다.

“임 이사님!”

그는 곧바로 임명성에게 전화를 걸어 너그러운 척 말했다.

“다시 생각해 봤는데, 역시 사람은 돈보다는 신용이죠! 20억은 안 된다고 해도 3년에 12억은 너무 적어요. 서로 양보해, 중간 가격인 16억으로 하시죠!”

16억이라는 얘기를 들은 임명성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모든 것이 좀 전에 염구준이 말해준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황종우는 선심 쓰는 듯 말했지만, 임명성은 그의 목소리에 초조함을 읽었다.

“대표님.”

임명성이 핸드폰을 한 손으로 막으며 뒷좌석을 향해 공손히 물었다.

“황종우가 16억을 불렀는데, 어떻게….”

염구주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미 고해한테서 상황 전달을 받은 상태였다. 지금 황종우가 고해에게 빚진 금액이 6억인 이상, 그들이 불러야 할 금액도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황종우는 거절할 수 없을 터였다.

“고해 씨, 제법이네.”

염구준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고해는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이사님, 가격 더 낮추세요. 무조건 6억까진 내릴 수 있을 테니까, 망설이지 마시고 저 믿고 밀어붙이세요. 황종우는 반드시 받아들이게 될 거예요.”

6억이면 처음 황종우가 제안한 금액의 절반이었다. 이번엔 임명성뿐만 아니라 손가을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손가을은 이미 옆에서 염구준이 고해에게 문자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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