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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2장

고선우는 서둘러 말했다. "아직 시후에게 전화하지 마. 지금 시후는 LCS 그룹과 논의할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을 거다. 네가 울면서 전화하면 귀찮은 일이지 않겠니? 물어보려면 시후가 오늘 밤에 돌아왔을 때 얘기하자! 그리고 나는 사람들을 좀 만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으니, 당신과 은서는 집에서 기다려요!”

그러자 임지연은 서둘러 말했다. "저도 부모님께 전화해서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괜찮아." 고선우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이 나를 따라 구름산으로 가고 싶다면 거절할 수 없기는 해.. 결국 당신과 나는 서준 형님과 시후의 깊은 은혜를 받았으니까. 이 사랑에 보답하려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데, 내일 만약 우리에게 생사를 알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난 더 이상 당신 부모님께 설명하기 어려워요. 내가 어떻게 당신 가족들에게 또 상처를 줄 수 있겠어..” 그렇게 말한 후 고선우 회장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과 은서는 집에서 안전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임지연은 잠시 머뭇거렸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요..”

…….

성도민과 LCS 그룹 사이에 일어난 일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었지만, 소식이 전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기에, 아직 소식을 빠르게 전달받지 못한 기업들도 있었다.

이때, 송민정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다. 많은 일들로 바쁘던 송민정에게, 갑자기 이토 나나코가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영상이 연결되었을 때, 이토 나나코는 정장 차림으로 이토 그룹의 회장실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웃으며 이렇게 물었다. "민정 언니, 요즘 바빠요?"

"바빠.. 너무 바빠.." 송민정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룸 그룹을 맡은 이후 한 번도 편하게 쉰 적이 없어..”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나나코는 어때? 일본에 돌아가서 요 며칠 바빴지?"라고 다시 물었다.

이토 나나코는 혀를 내밀고 웃으며 말했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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