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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3장

시후는 말을 마친 후 딜러를 바라보며 엄숙하게 물었다. "어이!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해보지!"

딜러는 서둘러 이렇게 말했다. "윌리엄이 오늘 저를 여기에 초대한 이유는 그가 카드 게임에서 이기는 것을 도와주고 그가 돈을 따도록 해달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런 일을 이미 여러 차례 해왔고 매번 적어도 수백에서 수천 만 유로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의 주문을 받아서 그가 속임수를 쓰도록 도와준 겁니다..."

시후는 윌리엄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자, 또 무슨 말을 할 텐가?”

윌리엄은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 순간 갑자기 테이블 위에 놓인 차용증을 슬쩍 보았다. 오늘 그는 원래 시후로부터 10억 유로를 얻었지만 지금은 20억 유로 상당의 차용증을 썼으므로 그 돈을 모두 잃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는 그가 시후의 돈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후에게 빚을 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는 빚에 대한 모든 증거가 그 차용증에 있다고 느꼈다! 그러니 계약서가 사라지는 한, 이것은 당연히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차용증을 파기하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빠르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행동에 나섰고, 손을 뻗어 차용증을 집어 미친 듯이 입에 쑤셔 넣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속도는 이미 시후의 눈에는 개미만큼 느렸다.

윌리엄이 차용증을 입에 넣으려던 순간, 갑자기 그의 손목이 누군가에게 꽉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직후, 오른쪽 손목에서 아주 경쾌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빠각..!”

그는 오른쪽 손목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눈을 들어보니 갑자기 그의 손목과 전체 팔이 마치 한 겹처럼 접혀 있었다. 뼈는 오래전에 부러져 있었고, 부러진 뼈의 그루터기 마저도 피부를 뚫어 피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시후는 차용증을 손에서 빼앗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윌리엄. 이런 사기를 치다니..? 돈을 잃으면 차용증을 먹으려 하다니. 당신은 진짜 사기꾼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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