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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장

시후의 질문에 은천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방금 분노에 가득 찬 다른 친척들도 순간적으로 분노가 사그라들었다. 사실 그들은 한국에서 재빨리 도망쳤을 때 LCS 그룹과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그저 연루되기를 전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성도민 앞에서 그들을 곤경에 빠뜨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를 꽉 깨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이미 한 마음으로 시후를 미친 듯이 원망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친척들의 표정을 본 시후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따라서 그를 노려보는 친척들은 피를 토할 정도로 분노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시후를 정신 차리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도민은 이때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60개월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하면 금전적인 압박을 많이 받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망설임 없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 모두 60개월 할부 계약을 하고, 계약서는 모두 전자서명을 할 것이기 때문에 편리하고 빠를 겁니다! 어서 서두르자고!”

자리에 있던 LCS 그룹의 친척들은 갑자기 분통을 터뜨렸다. 60개월이면 실제 이자율은 100%에 가깝다. 이런 식으로 실제로 블랙 드래곤에 돈이 넘겨지는 것은 자산의 50%가 아니라 최소한 70%가 될 것이다..! 유일한 장점은 이자율이 높지만, 주어진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여 돈을 벌면서 동시에 빚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5년 동안 그들은 기본적으로 블랙 드래곤에게 돈을 갖다 바칠 뿐, 단기간 내에 절대 재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은천수는 성도민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이 탄식했다. "성도민 씨, 왜 우리에게 다른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하십니까? 귀찮으시지 않습니까? 계약서가 없더라도 저희들은 감히 블랙 드래곤의 돈을 떼어 먹을 엄두도 못 낼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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