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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임서아는 오만하게 웃으며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나! 내일! 부소경이랑 약혼식 올린다고! 근데 넌! 짝퉁 주제에 염치도 모르고 내 남편을 두 달이나 뺏어갔잖아! 사람들 다 있는 데서 대놓고 곽세건한테 모욕을 당해? 그게 바로 네가 받아야 할 벌이야! 더 어이없는 게 뭔지 알아? 바로 네가 걔를 칼로 찔렀다는 사실이야! 그 상황에서 조의찬이 널 보호해주다니! 신세희, 이제 내 남편한테는 관심 없다 이거야? 그래서 조의찬한테 붙어먹는 거야?”

신세희는 억지로 이성을 유지하며 임서아에게 차갑게 웃어 보였다. “내일 약혼식 올리는 거 일단 축하해. 임씨 집안에 입양된 딸로서 내일 꼭 식장 참석하도록 할게. 꼭 가서 네 약혼 축복해줄게.”

“네가 감히 내 약혼식에 와?”

“내가 왜 못가? 네가 계속 꺼지지 않고 여기에 있는다면 나도 당연히 가! 나 너네한테 당해도 아무 짓도 못하고 있어. 지금은 궁지에 몰렸다고. 내가 지금 못 할게 뭐가 있겠어!” 신세희는 악독한 눈빛으로 임서아를 노려보았다. “내일 네 약혼식에서 대놓고 말할거야! 내 배 속의 아이도 부소경의 아이라고! 누가 더 창피할지 한번 두고 보자고!”

“너…” 임서아는 신세희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정말 뻔뻔하다.”

“당장 꺼져! 안 꺼지면 진짜 갈 거니까.” 신세희는 냉랭한 눈빛으로 임서아를 쳐다보았다.

임서아는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약혼식은 임서아가 두 달 동안 바라고 바라던 일이다. 얼마나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데. 그녀는 신세희가 자신의 약혼식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신세희는 혼자 방 안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자신의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의 주먹이 그대로 베개에 꽂혔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임지강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신세희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대체 그녀랑 무슨 원수를 졌길래 온 가족이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건지. 왜 자꾸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 건지… 하지만 그녀는 전화를 그만 끊어버렸다.

그녀는 부소경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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