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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9화

“알겠어요, 준명 오빠, 이 일에 대해 원래 관여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어르신들은 제가 오빠 대신 잘 돌볼 테니 걱정 마세요.”

염선의는 전화로 서준명에게 안심하라고 전했다.

전화를 끊은 그녀는 엄선희 부모님 댁 아파트 밖에 한참 동안 서있었다. 그 여자가 다시 돌아오기라도 할까 봐 말이다. 30분 뒤 그 여자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자 염선의도 그제야 떠났다.

집에 돌아간 후 그녀는 먼저 이튿날 업무 내용을 정리했다.

특히 내일 여인걸 회사를 상대할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업무 방면에서 상대방이 결점을 찾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업무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11 시가 넘었고 염선의는 여전히 잠들지 못한 채 영어 책을 들고 소설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그건 염선의가 영어 회화를 연습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그녀는 평소 시간만 있으면 시내에서 제일 번화한 곳에서 무료로 가이드를 해줬고 그건 자신의 영어 발음과 리스닝을 연습하려는 목적이었다.

최근 그녀의 영어는 매우 빠르게 향상되었다.

그녀가 자유롭게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순간도 점차 많아졌다.

그리고 그녀도 점점 더 영어를 사랑하게 되였다.

염선의는 영어를 읽으며 잠이 들었다.

신세희와 부소경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감을 키워서인지, 아니면 자료를 정리하느라 힘들어서 왠지 그날 밤 염선의는 달콤한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아침 6시 30 분이었다.

염선의는 벌떡 일어나 허둥지둥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한 뒤 스쿠터를 타고 엄선희의 부모님댁으로 향했다.

어제저녁에 준명 오빠와 약속했는데 오늘 안 가볼 수는 없잖아?

비록 조금 늦었지만 말이다.

염선의는 자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6시엔 반드시 기상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스쿠터를 타고 엄선희의 부모님 댁으로 가니 그렇게 늦은 시각은 아니었다. 염선의도 똑똑했다, 그녀는 바로 시장으로 갔고 두 어르신이 각자 손에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이게 뭐예요?”

염선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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