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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9화

이런 여자를 마주하자 주성훈은 아래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매번 잠자리를 해야 할 때마다 그는 항상 코를 막았다.

하지만 그렇다고도 이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아내와 대충 살다 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는 25의 젊은 청년에서 서서히 30이 넘는 기품 넘치는 남자가 되어갔다. 하지만 누가 그의 집에 늙고 못생긴 추녀가 살고 있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또 누가 주성훈이 고자가 아닌 정상적인 욕구가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알까?

그는 정상적인 욕구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예쁜 여자를 볼 때마다 눈에서 빛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의 직업은 또 하필 실험실 연구원이었고 평소에 예쁜 여자를 만나게 될 기회가 무척이나 적었다.

3개월 전, 그는 퇴근하는 길에 병원 앞에서 자신에게 자발적으로 플러팅을 하는 미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두 사람은 그렇게 침대에 구르게 되었다.

다음날 주성훈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나체사진과 두 사람의 뜨거운 사진을 찍은 후였다.

“사진 찍은 사람은 누군데요?” 서준명이 그에게 물었다.

그의 말에 주성훈은 기억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중년의 여자였어요.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딱 봐도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죠.”

중년의 여성? 험악한 얼굴?

그 말에 서준명은 미루나의 정원에 나타난 여자를 떠올렸다. 굳이 미루나를 부추기며 유전자 검사를 하라던 그 여자 말이다.

그 여자다! 그 여자였어!

보아하니 미루나가 벌써부터 사람들의 주시를 받고 있었던 것 같았다.

“미리 상의했던 거죠? 당신이 출근하고 있을 때 누가 미루나를 데리고 유전자 검사를 하러 오기로. 맞죠?” 서준명이 물었다.

일이 이 지경이 된 후에야 서준명은 모든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누가 여기다가 수작질을 부리다니!

젠장! 죽일 놈의 새끼들!

바로 그 순간, 그는 여전히 자신의 분노를 참으며 평온한 말투로 주성훈에게 물었다.

그 말에 주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금기시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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