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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장시원은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우청아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하면 어때? 평소에는 이경숙 아주머니가 요요를 돌보고, 주말에는 요요를 부모님 댁에 모셔다드리는 거지. 부모님도 요요를 매우 좋아하시니까.”

그러면 주말에는 청아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기에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좋아요, 그렇게 해요!”

시원은 그렇게 쉽게 어머니에게 답을 주지 않고 밀당을 했다.

[청아한테 잘 얘기해서 엄마한테 베네핏이 있게끔 노력해 볼게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봐요.]

[네가 결정할 수는 없는 거야?]

[네. 당연한 얘기를 뭐하러 하세요.]

이에 김화연에게서 더 이상 문자가 오지 않았다.

...

구택과 소희는 청아네 뒤를 따라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마자 구택은 소희를 벽에 기대게 하고 열정적으로 키스했다. 그 키스에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는 듯했다. 잠시 후, 구택은 멈추고 이마를 소희의 목에 기대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야, 나도 딸이 갖고 싶어.”

이에 소희는 웃음을 터트렸다. 구택이 오는 내내 침묵하며 얼굴색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시원에게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소희는 구택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우리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승부욕을 부추기지 말자.”

하지만 구택이 고개를 들자, 잘생긴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다.

“진짜 딸이 갖고 싶어. 우리도 아이를 가져보자!”

소희는 구택의 허리를 꼭 안고 말했다.

“조금만 진정하고 요요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잖아.”

구택도 소희를 꽉 안으며 말했다.

“우리 결혼한 지도 꽤 됐고 이제는 아이를 가져야 할 때잖아.”

“드라마 촬영도 거의 끝나가고, 약도 끊었으니, 결혼 준비하면서 임신도 준비하자. 둘 다 지체되지 않을 거야!”

구택의 말에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과 구택의 아이,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질까? 구택은 소희에게 키스하면서 안아 들고 주방 방향으로 걸어갔다.

“오늘 밤부터 우리에게 새로운 임무가 생겼어, 같이 노력하자!”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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