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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한소은의 차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본 강시유는 비로소 시선을 돌려 로젠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약속해 줘요, 내가 원하는 걸 줄 거라고."

"무슨 일이죠?"

로젠은 그녀의 뺨을 툭 치고 웃으며 물었다.

"난 한소은이 패가망신해서 영원히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 싶어요!"

비록 차가 이미 자취를 감췄지만, 그녀는 원망스럽게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바라본 로젠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당신들이 동창이라고 들었는데요."

"맞아요, 하지만 난 그녀가 싫어요. 누구보다 싫어."

로젠 앞에서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왜죠?"

"학교 다닐 때 제 재능도 뛰어났지만 조교는 항상 한소은만 좋아했어요. 똑같은 대회이 참가해도 한소은은 매번 날 이겼고, 연애마저도......"

말을 잠시 멈추더니, 다시 이어갔다.

"한소은이 있는 한 난 영원히 빛을 발하지 못할 것 같고 걔가 항상 내 머리 위에 있을 것만 같아요."

"당신도 봤잖아요, 이번에 우리가 진해에 왔을 때 하필이면 한소은을 만났고, 게다가 걔도 일등석을 타고 호화로운 차가 마중을 나왔어요. 분명 소송 문제로 평판도 안 좋은데 왜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다 한소은한테 잘해 주는 거죠!"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건 정말 불공평해!"

로젠은 눈을 돌려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어깨를 가볍게 비볐다.

"그녀는 아마도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일 거예요. 하지만 당신의 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걸요, 당신은 날 만났잖아요?"

그의 이 말을 듣고서야 강시유는 마음이 좀 편해져서 그의 품에 안겼다.

"당신이 말한 거예요, 그럼 나를 꼭 도와줘야 해요!"

"당신이 나를 만족시켜 준다면, 나도 당신을 만족시켜 주겠다고 말했잖아요."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키스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응."

강시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온순하게 말했다.

로젠은 차를 천천히 몰았고, 한참을 달려 끝없는 논길에 다다랐고 도시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멀었나."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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