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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대단한 자 군요!”

용천수가 피식 웃더니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우리 집에서 월급 40억씩 받고 일하는 보디가드와 그 영웅이 싸우게 되면 어느 쪽이 이기게 될지 궁금하군요.”

용천수는 마음속으로 아직 도범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왠지 자신의 아버지가 도범을 너무 과대평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범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환상을 품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고 나니 너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집안에 이렇게 돈이 많은데 도범 하나 구슬리는 것보다 차라리 전신이나 구슬리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자신의 아버지가 지금 헛다리를 짚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게요. 도범 씨는 그자를 이길 자신 있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 도범 씨는 서하도 이겼잖아요!”

용신애 역시 그 말에 흥미를 보였다. 그녀는 동경의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물었다.

도범은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본인한테 본인을 이길 수 있는가고 묻다니? 그 물음은 그를 퍽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건 만나봐야 알겠죠. 아직 만나보지 못했으니까요. 나중에 언젠가 만나게 되면 한번 꼭 한번 겨뤄보겠습니다!”

도범이 잠시 고민하다가 신중하게 답했다.

“하하 분명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한 겁니다. 만약 제가 그 자를 찾아 내면 그때 무르기 없습니다. 저도 보고 싶군요. 당신이 그 자와 겨루면 누가 이길지!”

용천수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때 도범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도범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화면에는 여제자라는 세 글자가 번쩍이고 있었다.

도범은 난처해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필 이 순간에 장진이 그를 찾는 걸까. 장진은 그의 하나밖에 없는 여제자였다.

“죄송합니다.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

도범이 난처한 웃음을 짓고 밖으로 나갔다.

“하하 업무가 다망할 놈일세!”

멀어져 가는 도범의 뒷모습을 보던 용준혁이 큰 소리로 웃었다.

“설마 이제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화 한 통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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