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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화

이 말에 주변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많은 이들이 도범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도박장에 올라가 한 판 붙자고요? 그렇게 되면 불구가 될 텐데, 두렵지 않은 거예요?”

“정신 나갔어요?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리예요? 당신의 상대가 누군지 알고는 있죠? 문준 선배는 우리 내문 제자 중에서도 8위를 차지하는 강자예요.

우리 모두가 문준 선배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당신 같은 일개 신입 외문 제자가 어찌 그리도 거만하게 말할 수 있는 거죠? 도대체 어디서 그런 큰 용기를 얻은 거예요?”

무대 위에 서 있는 여러 장로들, 처음에는 도범의 일로 몇 마디 이야기가 오갔지만, 지금은 모두 입을 다물고 마치 좋은 연극을 보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

둘째 장로가 장손 장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둘째 장로는 도범을 선택한 장손 장로의 정신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둘째 장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열한 번째 장로가 선택한 관문 제자, 정말 흥미롭군요. 입을 열 때마다 소문준보다 강하고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하다니. 저 제자는 어디서 그런 용기를 낸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8위의 내문 제자와 겨룰 생각을 하다니.”

여러 가지 불쾌한 말들이 장손 장로의 귀에 들어왔지만, 장손 장로는 담담한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의 말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과장된 것처럼 들렸고, 많은 이들은 도범의 머리가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서야 그런 근거 없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한 신입 외문 제자가 내문 제자, 그것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이에게 도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외문 제자의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길 일이었다. 그러나 장손 장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무관심한 눈길로 도범을 바라볼 뿐이었다.

도범도 장손 장로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 들어 장손 장로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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