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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0화

소문혁은 크게 웃으며 당당히 가슴을 펴고 말했다.

“도범은 내 형에게 맞아서 불구가 될 거야. 우리 형은 그렇게 순진한 사람이 아니거든. 거만하고 무례하게 구는 도범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도범은 우리뿐만 아니라 내문 장로까지 얕볼 거야!”

한편, 조백천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공양의 소매를 붙잡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공양의 귀에 속삭였다.

“도범 씨가 왜 저런 제안을 받아들인 거죠? 제 생각엔…”

“네가 뭘 생각했는데?”

공양은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

“도범 후배가 방금 뭐라고 말했는지 못 들었어? 도범이가 직접 제안한 거야. 자신이 모든 면에서 소문준을 압도한다고 말했다고. 그리고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건 의미가 없잖아. 그러니 도범 후배는 지금 소문준과 대결하고 싶어 하는 거야. 본인이 말했으니 분명 자신이 있는 거고.”

조백천은 어이없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고, 공양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도범 씨가 그저 장난삼아 말하는 줄 알았어요. 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개입할 줄은 도범 씨도 몰랐을 거고요. 전 도범 씨가 그냥 소문준을 자극하기 위함인 줄 알았어요.”

그러자 공양은 약간 무력한 듯 한숨을 쉬며, 조백천을 거들떠보지 않고 혼잣말 했다.

“보아하니 너는 도범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뭐라고 더 말해줘도 소용없겠어. 사실 나도 도범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거든. 곧 대결이 시작될 거야,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

다행히도, 병사 점호대의 두 번째 원형 무대가 바로 제자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원형 무대 변두리에는 진기가 가득 박혀 있어 전투의 여파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이 대결 플랫폼은 도박장의 대결 플랫폼보다 조금 더 컸다. 즉, 싸움이 아무리 격렬해도 공간이 충분하다.

도범은 대결 플랫폼을 올려다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번 달의 베팅 대결은 아직 하지 않았는데, 저와 소문준 선배님 과의 대결을 이번 달의 베팅 대결로 계산해도 될까요?”

도범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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