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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0 화

연수아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았다.

거리의 끝에 다다르자 한 노부인이 비틀거리며 집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품에서 흰 찐빵을 꺼내서 연수아에게 건넸다.

“수아야, 저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얼른 먹어. 저들이 보면 또 너를 때릴라.”

연수아는 황급히 거절했다.

“유 할머니, 괜찮아요. 전 배고프지 않아요.”

그러자 유 할머니가 말했다.

“못난이야, 어젯밤에 그 사람들이 너에게 먹을 것도 주지 않았지? 어떻게 배고프지 않을 수 있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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