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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어디 불편하신 겁니까?

이튿날 아침, 하영은 낯선 전화를 하나 받았다.

연결 버튼을 누르자, 핸드폰에는 남자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강하영 사장님이시죠?”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시죠?”

“나는 연세병원의 내과의사, 전태민이라고 합니다. 어젯밤 저는 문자를 받았는데, 상대방은 강 사장님을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하영은 깜짝 놀랐다.

‘세준인 효율이 너무 빠른데?’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이 사람에게 연락을 한 거야?’

하영은 정신을 차렸다.

“알았어요. 당신이 나에게 전화를 한 이상, 날 협조해 주겠다는 뜻이겠네요. 그럼 이제부터 당신을 나를 도와서...”

오픈타운 별장에서.

하영의 분부대로 하보연은 이미 주민에게 3일간 약을 먹였다.

하보연은 주민의 아침을 들고 주방에서 나왔다.

시간은 이미 8시 30분이었지만 주민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을 보고, 하보연은 위층에 가서 상황을 살펴보려 했다.

요 며칠의 관찰을 통해 하보연은 주민에게 늦잠을 자는 습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은 일상이 매우 규칙적이어서, 설령 임신해서 잠이 많아져도 그녀는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하보연은 침실 앞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사모님, 아침식사가 다 준비되었습니다.”

“들어와...”

주민의 허약한 목소리가 방에서 들려왔다.

이 말을 듣자, 하보연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주민이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아직 잠에서 덜 깬 것을 보고, 하보연은 다가가서 물었다.

“사모님, 어디 불편하신 겁니까?”

주민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이마를 비볐다.

“아니, 그냥 몸이 좀 피곤한 것 같아. 기운도 없고. 임신해서 그런가?”

하보연은 매우 신중했고 오히려 주민에게 주의를 주었다.

“사모님, 불편하시면 얼른 병원에 가보세요. 임신 초기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주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나갔어?”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그럼 나랑 같이 병원에 가서 임신 검사 좀 하자.”

“네, 사모님.”

30분 후, 두 사람은 병원에 도착했다. 검사를 마친 뒤, 의사는 주민의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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