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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박우진,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누군가는 이 ‘죄’를 뒤집어써야 했다.

부회장이 금고의 내용물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그녀가 부회장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으면 자신이 공격을 받을 게 뻔했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남자는 핸드백을 열어 휴대폰을 꺼냈다.

발신자는 "박씨 유선전화"라고 되어있었다.

"정말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군요! 박시준 쪽 사람이니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 가세요!" 박 씨 가문은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남자는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의뢰인이 청부한 일도 이미 완료했으니 말이다.

아연은 풀려난 뒤, 바로 이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사모님, 방금 전에는 왜 끊으셨어요? 아직 안 들어오셨길래 무슨 일이라도 생기신 거세요?" 이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외딴곳이라 가로등은 매우 어두웠고, 길 양쪽은 마치 쩍 벌린 야수의 입처럼 어두컴컴한 숲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소름이 끼쳤다.

"이모님, 혹시 기사님 지금 쉬고 계시나요? 저 지금 밖에 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요." 드레스만 입고 있는 아연이었는지라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추워서 이가 막 떨렸다.

"방금 전에 회장님을 모시고 들어오셨어요. 어디에 계신지 알려주세요. 사모님 모시러 가라고 할게요."

"알겠어요."

아연은 자신의 위치를 이모님 휴대폰으로 발송했다.

위치를 확인한 이모님은 바로 기사님에게 전달했다.

기사가 아연을 데리러 출발한 뒤, 이모님은 박시준에게 가서 말했다. "사모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요. 지금 교외에 있더라고요. 이 시간에 혼자 교외에 가셨다는 게 아무래도 수상해요."

시준은 이모님 휴대폰을 받아 아연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곳은 매우 외딴곳이라 낮에도 사람이 없는 곳이었다.

박시준은 바로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지금 몇 명 데리고 그곳에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

약 3시간 후, 진아연이 집으로 돌아왔다.

기사는 차를 정원에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이모님은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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