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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미술 전시회? 음악회?

무슨 일이지??

"20대 초반 여자들이 좋아하는 걸로 골라봐."

조지운은 바로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티켓을 예약하는 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 날 오전.

ST그룹.

박시준은 오늘 개인 일정으로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성빈과 조지운은 회사에서 편하게 박시준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

"진아연이랑 갈 거라고 말한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지운이 웃으며 얘기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갑자기 진도가 확 나가는데. 얼마 전까지도 이혼할 거 같았잖아요!"

성빈은 바로 분석했다.

"또 잤나 보지. 시준이가 마음은 돌덩이 같아도, 일단 진아연에게 빠지게 된거면 마음속으론 죽도록 미워할지 몰라도 몸이 쉽게 컨트롤되지 않지."

조지운 "강 부장님이 알게 되면 펄쩍 뛰겠는데요."

"강진한테 말하지 마. 안 그래도 요즘 밤마다 술에 떡이 되어 있는데. 그러면 시준이가 자기를 불쌍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하나봐…" 성빈은 감탄했다. "그녀가 진아연에게 질 줄은 몰랐어."

"인연이란 참 이상해요. 게다가 회장님께서는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뒤로 미루셨어요. 무슨 대단한 개인적인 일이 있으신지."

"시준의 개인적인 일은 묻지 않는 게 좋아."

지운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제가 어찌 감히."

A대.

의과 대학.

오늘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신경내과 전문가인 노경민의 강연이 있는 날이다.

진아연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 강당에 왔다.

일찍 오느라 왔지만 남은 건 뒤쪽 자리밖에 없었다.

강연은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1시 반에 끝났다.

강연이 끝나자 아연은 재빨리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노경민 교수님을 매우 존경했다.

이번에 드디어 노경민 교수님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그녀는 교수님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교수님의 일행을 따라 행정부 빌딩까지 갔다.

그녀가 행정부 건물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 주차돼있는 검은색 벤틀리를 발견했다.

이런 고급 자동차는 언제 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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