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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경호원이 덤덤하게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기억이 맞는다면 여소정이 점심에 얘기한 음악회가 바로 이곳에서 열리는 거였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이곳에 온 것이다!

다만 박시준과 함께.

그러다 홀에서 소정과 마주치면 얼마나 창피할까!

그녀의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속으로는 소정과 부딪히지 않기를 기도했다.

이렇게 큰 홀에서 둘의 좌석과 가까울 확률은?

조지운은 박시준을 위해 한 줄을 통째로 예약했다.

그것도 맨 앞줄을.

아연은 들어서자마자 박시준을 발견했다.

맨 앞줄에는 박시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도도하고 시크하게 앉아 있는 그의 몸에서는 비범한 아우라가 뿜겨져 나오고 있었다.

아직 공연이 시작되지 않아 그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아연은 발이 바닥에 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이건 눈에 띄어도 너무 띄잖아!

무슨 생각으로 그녀를 음악회에 데려온 거지?

어젯밤 그가 그녀와 박우진을 뭐라 했는지 잊은 건가?

그녀가 예술이 아름답다고 하자 그는 그런 아름다움은 부질없는 것이라 말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합니까? 안 가고!" 경호원은 그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화난 표정으로 째려보았다.

"아저씨, 제가 좀 추워서 그러는데요… 외투 좀 빌려주시지 않을래요?" 아연은 경호원의 검은 외투를 바라보며 공손하게 물었다.

경호원은 차가운 얼굴로 그녀에게 외투를 열어 보였다.

외투안에는 신형 무기들이 여러 개 숨겨져 있었다!

헉!

아연은 오금이 저리는 듯했고 도망치듯 박시준에게 갔다.

그의 곁으로 다가간 그녀는 2초간 머뭇거리다가 그와 좌석 1개를 두고 앉았다.

박시준은 둘 사이의 빈 좌석을 보더니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지?

자기를 싫어하는건가?

"좀 더워서요…" 아연이 해명했다.

시준의 다른 한쪽에 앉은 경호원은 언성을 높여 물었다. "또 무슨 꿍꿍이입니까? 방금은 춥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연은 난감함에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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