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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회장님, 오늘 휠체어를 안 쓰신 것 같은데 다리는 괜찮으십니까?" 조지운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는 회장이 오늘 진아연과의 데이트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휠체어를 타고 진아연과 데이트 한다면 확실히 진아연에게 안좋은 데이트 경험을 가져다 줄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심한 사람인데. 진아연이 몰라주다니.

박시준은 두 사람의 팔을 밀어내며 냉담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

"박시준, 술 한잔 콜?" 성빈은 다시 그의 팔을 잡았다. "강주승이 여기 있어. 내가 걔를 부를 테니까 같이 마시자."

그의 우울한 표정을 보고 성빈은 조금 걱정되었다.

강주승은 강진의 오빠이다.

강진이 박시준을 화나게 한 후, 성빈은 강주승을 불러왔다.

강씨 집안의 회사는 용천시에 있었다.

강주승은 강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평소에는 용천시에 있었다.

잠시동안 말이 없다가 박시준은 대답했다. "안 가."

그는 엘리베이터로 곧장 걸어갔다. 빠르지는 않았지만 평온하게 걷고 있었다.

데이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다리는 잘 회복된 것 같았다.

저녁 7시 반, 박시준이 집에 돌아왔다.

이모님은 즉시 진아연이 준비한 선물을 그에게 건넸다.

"회장님, 이건 사모님이 준비한 선물이에요."

시준은 선물을 받았다. 뭐가 들어 있는지 꽤 무거웠다.

"지금 집에 없어요?" 그가 물었다.

"있어요. 사모님은 식사하고 논문 쓴다고 방에 계세요."

박시준은 얇은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선물 상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녀가 그에게 선물을 준비했다고? 자기가 오후에 한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을 깨달은 건가?

모든 사람은 용서받을 기회가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

주동적으로 선물을 준비한 그녀의 태도에 마음속의 분노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선물 상자를 열었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건 한 권의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이 아주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은 <화내지 않는 지혜>였다.

책 표지에는 무성하게 자란 인삼 한 뿌리가 그려있었다.

박시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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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책 제목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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