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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7 화

이연은 어젯밤의 일을 절대 ‘초설’이 문소남에게도 말하지 않을 작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보면 틀림없이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자신이 ‘초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단지 어젯밤 그 일을 비밀로 지켜 주는 것과 ‘초설’이 어려울 때 조금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연은 자신이 왜 ‘초설’에게 이러는지 몰랐지만, ‘초설’을 만날 때마다 자신도 정확하게는 잘 알 수는 없지만 확실히 익숙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고 갈수록 친근감도 느꼈다. 이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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