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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집사는 소리없이 윤이서에게 다가가더니 어르신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런 귀중한 관요는 바로 댁으로 운송하시죠?”

어르신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지시했다.

“그래, 지금 당장 사람을 불러 이것을 집으로 가져가게.”

어른신이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아 그제야 한숨을 돌리게 된 윤이서는 감격스럽게 집사를 바라보았다. 집사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연회장을 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잔을 들고 어르신에게 축하하러 왔다.

“어르신,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받은 것을 축하합니다. 정말 기쁘고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이서 씨는 정말 효심이 크네요.”

“그래그래,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어르신한테 이처럼 지극정성이니, 어르신은 정말 복이 많으십니다.”

“…….”

여러 사람들의 칭찬에 어르신은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민예지는 이미 술을 권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구석진 곳으로 밀려났다. 사람들이 윤이서 곁에 모여 그녀를 칭찬하는 모습을 보고 민예지는 화가 치밀었가.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외모와 자질이 그녀보다 못라다 해도 돈에서 밀리는 것은 너무 화가 났다.

민예지는 조심스럽게 이송되는 관요를 보더니 갑자기 눈빛이 더욱 음험해졌다.

‘아니야! 윤이서가 무슨 수로 이렇게 귀한 관요를 살 수 있단 말인가? 분명 문데가 있을 것이다.’

……

술을 권하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지자 윤이서는 그제야 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그녀는 다들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서 연회장을 빠져나왔다.

마침 홀 밖에 대기중인 집사를 만났다.

“주 집사님.”

집사의 성은 주 씨이고 할아버지 옆에서 일한 지가 거의 50여년이 더 되었다.

“네, 아가씨.”

“그 송대 관요 말인데요…….”

주집사는 윤이서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이 웃으며 대답한다.

“어르신께서 이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삼촌이요?”

윤이서의 심금은 가볍게 울리기 시작했다.

“네.”

“지금 어디에 있어요?”

“지금 휴게실에 있습니다. 만나시겠습니까?”

“저를 도와주셨는데, 직접 가서 인사라도 하고 싶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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