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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조롱 가득한 말에 최서우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서지혜와 똑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자신을 자극해오는 서지혜에 최서우가 언짢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야?”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차가워진 최서우의 표정에 서지혜는 어깨를 으쓱이며 옆에 서 있던 제 남자친구를 최서우에게 소개해주었다.

“여긴 내 남자친구 서윤후야. 기억 안 나지?”

“서윤후? 그때 젤 뒤에 앉던 그 서윤후?”

“그래.”

최서우는 의외의 이름에 깜짝 놀라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최서우가 놀란 건 그의 높아진 신분이 아니라 몇 년 사이에 예전의 검은 피부에 포동포동하며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서윤후가 이렇게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 서지혜와 사귄다는 사실이었다.

“오랜만이야, 서우야.”

제 첫사랑을 본 서윤후는 웃으며 인사를 했다.

고등학교 때는 제가 준 고백편지를 많이 거절했지만 지금 이렇게 성공하고 얼굴과 몸매도 많이 바뀐 저를 보면 조금은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동창회 이후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안녕.”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서윤후와 달리 최서우는 서윤후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 감정도 없었기에 옅은 미소를 띠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서윤후는 그런 최서우의 마음도 모르고 저를 자랑하기에 바빴다.

“서우야, 남자친구랑 같이 돈 찾으러 온 거야?”

“응. 같이 왔어.”

“잘됐다. 동창회까진 아직 시간 남아서 지혜한테 카드 만들어 주러 왔거든. 매달 돈 보내주면 주말에 친구들이랑 시간 보낼 때 쓰라고.”

“그래? 지혜는 좋겠네.”

“자기야, 그런 말은 왜 해. 서우가 우리 부러워하잖아.”

그때 서지혜가 서윤후의 말을 끊으며 조롱하듯 말했다.

“혹시 서우가 자기 돈 보고 또 유혹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럼 자기랑 나 사이 이간질해서 자기 내 옆에서 데려가려고 그럴까 봐 나 무서워.”

“은행도 우리랑 우연인 척 마주치려고 일부러 온 걸지 누가 알아?”

“하하하, 그래?”

서윤후는 서지혜가 한 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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